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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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뿌리

 

전 영 숙

 

물에 부레옥잠을 심었다

뿌리가 환하게 보였다

몇 잎의 푸른 그늘도 비쳤다

맑고 투명한 근심이 들고

평평하던 표면에

높이와 깊이가 생겼다

딸려온 개구리밥 다슬기 함께 자라고

꽃과 잎이 피고 졌다

살림냄새가 났다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여러 갈래 뿌리를 내리는 물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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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5회 물빛 시 토론 (2021.4.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물의 뿌리 / 전영숙

    -13행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 함부로 흔들리지는 않겠다
     이제 – 빼기, 물이 뿌리를 내려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간접적으로 말하지만 오히려 화자의 태도 다짐 자연스럽게 느낀다 (조르바)

    -10~11행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 비유가 좋다
     물의 뿌리 – 라는 말을 오랫동안 되내어 봤다  (목련)

    -물의 뿌리를 본다 게 제목이 신비했다
     비의 그림자 처럼 신선하고 좋았다
     11행 다른 물이 되었다 까지는 자연스럽고 좋았다
     마지막 두 행까지도 맞는 말이고 좋기는 한데 
     어디선가 한번 꼬았다가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른 물이 되었을 때, 어긋나게 가는 한 사람이 들어왔을 때의 정황을 넣는다면~
     시가 너무 숙련한 자세 – 다 읽고 나서 재미가 좀 슴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이디)

    -4행 맑고 투명한 근심 – 좋은 시어를 택했다
     6행 높이와 깊이 - 파문이 생겼다는 뜻인가  (코너리)


    이오타 교수님:
    -정해영 선생이 지적한 것, 중요하다고 같이 느꼈다
     11행 과 12행 사이에 뭔가 하나 빠진 것 같다

     물의 뿌리 - 이미지가 힘들다
     물은 지수화풍(地水火風) 가장 기본적인 것
     탈레스 – 물은 우주의 본질, 원질
     뿌리- 근본
     제목 자체가 압도적으로 딱 얹혀있기 때문에 뒤에 말들은 자질구레할 수도 있다

     1행 물에 심었다 – 시 니까 된다
     12행~13행 물이 뿌리를 내린다 – 굉장히 크다
     물이 뿌리를 내리려면 11행 다음에 뭔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시를 3행 3행 3행 2행 2행으로 나눠서 읽어봤다

     1~3행 아주 구체적이고 단순한 행태 –
     의미가 차츰차츰 깊이가 생기고 점차 확대하고
     시가 근사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명료하다

     4~6행 근심이 들고 – 인생론적 표현
     높이와 깊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되는 것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세계 – 근심이 생겨서 인생론적
     
     7~9행 물리적 사물이 인생론적 시야가 생긴다
     차원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살림냄새 전회가 생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 자연 철학
     소크라테스 이후의 철학 – 인생 철학
     전회- 크게 달라짐

     10~11행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세계가 달라진다
     예) 사랑에 빠져들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태양은 빛나는지 왜 바다는 파도 치는지~
     다른 세상, 물리적으로 보이는 단순한 부레옥잠이 아니라
     깨달음~ 차원이 크게 달라짐 
     시의 눈이 열린다
     
     12~13행 흔들리지 않겠다 - 의지의 표현
     파우스트 -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의지 표현, 철학적으로 중요
     니체 철학 삶을, 인생을 존재 의지로 넘어가려면

     11행 다음에 무엇이 더 있으면 좋겠다

     최근에 쓴 시 중에 아주 좋은 것을 건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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