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물의 뿌리

 

전 영 숙

 

물에 부레옥잠을 심었다

뿌리가 환하게 보였다

몇 잎의 푸른 그늘도 비쳤다

맑고 투명한 근심이 들고

평평하던 표면에

높이와 깊이가 생겼다

딸려온 개구리밥 다슬기 함께 자라고

꽃과 잎이 피고 졌다

살림냄새가 났다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여러 갈래 뿌리를 내리는 물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895회 물빛 시 토론 (2021.4.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물의 뿌리 / 전영숙

    -13행 이제 함부로 흔들리지 않겠다 → 함부로 흔들리지는 않겠다
     이제 – 빼기, 물이 뿌리를 내려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간접적으로 말하지만 오히려 화자의 태도 다짐 자연스럽게 느낀다 (조르바)

    -10~11행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 비유가 좋다
     물의 뿌리 – 라는 말을 오랫동안 되내어 봤다  (목련)

    -물의 뿌리를 본다 게 제목이 신비했다
     비의 그림자 처럼 신선하고 좋았다
     11행 다른 물이 되었다 까지는 자연스럽고 좋았다
     마지막 두 행까지도 맞는 말이고 좋기는 한데 
     어디선가 한번 꼬았다가 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른 물이 되었을 때, 어긋나게 가는 한 사람이 들어왔을 때의 정황을 넣는다면~
     시가 너무 숙련한 자세 – 다 읽고 나서 재미가 좀 슴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이디)

    -4행 맑고 투명한 근심 – 좋은 시어를 택했다
     6행 높이와 깊이 - 파문이 생겼다는 뜻인가  (코너리)


    이오타 교수님:
    -정해영 선생이 지적한 것, 중요하다고 같이 느꼈다
     11행 과 12행 사이에 뭔가 하나 빠진 것 같다

     물의 뿌리 - 이미지가 힘들다
     물은 지수화풍(地水火風) 가장 기본적인 것
     탈레스 – 물은 우주의 본질, 원질
     뿌리- 근본
     제목 자체가 압도적으로 딱 얹혀있기 때문에 뒤에 말들은 자질구레할 수도 있다

     1행 물에 심었다 – 시 니까 된다
     12행~13행 물이 뿌리를 내린다 – 굉장히 크다
     물이 뿌리를 내리려면 11행 다음에 뭔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시를 3행 3행 3행 2행 2행으로 나눠서 읽어봤다

     1~3행 아주 구체적이고 단순한 행태 –
     의미가 차츰차츰 깊이가 생기고 점차 확대하고
     시가 근사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명료하다

     4~6행 근심이 들고 – 인생론적 표현
     높이와 깊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되는 것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세계 – 근심이 생겨서 인생론적
     
     7~9행 물리적 사물이 인생론적 시야가 생긴다
     차원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살림냄새 전회가 생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 자연 철학
     소크라테스 이후의 철학 – 인생 철학
     전회- 크게 달라짐

     10~11행 내 안에 당신을 들인 때처럼/ 다른 물이 되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세계가 달라진다
     예) 사랑에 빠져들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태양은 빛나는지 왜 바다는 파도 치는지~
     다른 세상, 물리적으로 보이는 단순한 부레옥잠이 아니라
     깨달음~ 차원이 크게 달라짐 
     시의 눈이 열린다
     
     12~13행 흔들리지 않겠다 - 의지의 표현
     파우스트 -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의지 표현, 철학적으로 중요
     니체 철학 삶을, 인생을 존재 의지로 넘어가려면

     11행 다음에 무엇이 더 있으면 좋겠다

     최근에 쓴 시 중에 아주 좋은 것을 건져 올렸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9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04
408 그녀의 사치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91
407 꽃길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7 292
406 그래도 / 곽미숙 (897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440
405 줄 / 전영숙 (89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63
404 부처 님 오신 날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22
403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25
402 초대한 적 없는 / 전 영 숙 (896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357
401 업보 / 이재영 (896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350
400 당신은 뉘십니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13
399 꽃이라는 도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35
398 굴레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275
397 능소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404
»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4
395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5
394 저 말 없음의 거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70
393 가을의 전령사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6 403
392 가을의 전령사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6 273
391 봄바람에게 부탁함 / 박수하 (894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51
390 또 그렇게 잊혀지고 / 곽미숙 (894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298
389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11
388 뒷걸음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291
387 비틀거리는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57
386 봄날의 블루-894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431
385 한갓진 통나무집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369
384 옛날 이야기 / 곽미숙 (893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364
383 어쩐지 한쪽에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384
382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429
381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329
380 귀향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402
379 포도송이를 손으로 딸 때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73
378 창문이 있던 벽의 흰자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71
377 마르지않는 샘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60
376 늦깍기 친구/ 곽미숙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296
375 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544
374 취한 낙타의 시간 *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38
373 시간의 심이 뭉툭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59
372 전구, 빛을 잃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376
371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0
370 가위를 들다/곽미숙(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8
369 동백꽃이 피려 할 때(890회 토론용)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405
368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10
367 890회 토론용 시ㅡ겨울 연가/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8 376
366 889회 시 토론 ㅡ 동병상련/코너리님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395
365 889회 시 토론 ㅡ 몬스테라 옆에 제라늄이 있다/해안님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09
364 889회 시 토론 ㅡ 수저통/서강님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3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