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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는 날들

 

전 영 숙

 

자고 나면

여기가 어딘지

당신은 묻는다

 

꿈속의 정신이

꿈밖의 몸을

미처 따라오지 못해

 

상사화 나무처럼

꽃 따로 잎 따로의

세상을 내민다

 

서로 어긋나는

간극이 병이라 한다

아픈데도 없이

무너져 내리는 병

 

정신없다는 말의 공포를

살고 있는 당신

이제 당신은

당신이 아닌 채 당신을

묻는다

 

아무리 흔들어도

깨지 않는 정신에

방에서 방을 찾고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

 

점 점 휘발되는 생

이 슬픔을 떠받칠

지렛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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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4회 물빛 시 토론 (2021.4.13.화) 7시~ T그룹통화

    길을 잃는 날들 / 전영숙 
     
    -2연 꿈 속의 → 잠 속의
    4연 무너져 내리는 병 → 무너져 내리는 몸
    7연 정신줄을 놓은 몸이 휘발된다는 것보다는 → ’가라앉는다‘ 로 하면 어떨까 (하이디)

    -7연 점 점 휘발되는 생/ 이 슬픔을 떠받칠/ 지렛대가 없다 – 참 좋았다
     잘 읽었다 이렇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목련)

    -7연 휘발 - 액체, 액체라고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점 점 → ’점점‘ 붙이기
    2연 꿈밖 → ’꿈 밖‘ 띄우기
    4연 아픈데 → ’아픈 데‘  띄우기
    3연 상사화 나무처럼 → ’상사화처럼‘ (나무 빼기, 상사화는 화초) (조르바)

    -놀라운 시다
     알츠하이머가 걸려서
     6연 깨지 않는 정신에/ 아무리 흔들어도/ 방에서 방을 찾고/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 –
     표현이 대단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표현할 수 있겠나
     알츠하이머가 확 드러난다! (여호수하)

    -엄마가 생각난다
     문장마다 슬픔이 묻어난다 (해안)

    -시가 항상 쉽게 읽히면서도 늘 큰 감동을 받는다 본 받고 싶다
     이 시도 눈물 나려 한다 (침묵)


    이오타 교수님:
    -길을 잃는 날들 – 제목이 좀 설명적이다
    설명적으로 하려면 알츠하이머에 더 가까이
    예)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  길에서 길을 잃고

    알아보지 못하는 상사화의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것처럼
    어긋나는 것

    2연 꿈 속의 정신 – ’꿈 속‘으로 해도 걸리지 않는다 공감된다

    3연 상사화 나무처럼→ ’상사화처럼‘
    세상이란 말이 시간과 공간
    세상을 내민다 → ’세상을 본다‘ 로 쉽게 쓰기

    5연 정신없다는 말의 공포를/ 살고 있는 당신 – 공포 라는 말이 설명 같다
    시 밖에 있는 화자는 공포라고 해석하지만
    알츠하이머의 주체로 볼 때는 정신 없는 그 자체로 공포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겠나

    6연 깨지 않는 정신에 → ’깨어나지 못해‘ 가 더 쉬운 것 같다

    7연 점 점 휘발되는 생 – 앞서 토론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괜찮게 읽었다

    시가 전체적으로 쉽게, 우리들의 주변 문제를 절실하게 잘 표현했다

    좋은 시를 읽었다
    욕심을 조금 내자면
    사실대로 그대로 나열됐는데
    말의 그늘, 말의 깊이를 위해 은유적인 표현을 가미해 보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표면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말의 이면, 음영으로 보이니까 시가 돋보이지 않겠나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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