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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회 물빛 시 토론 후기 (21.3.23.화) 7시~9시 (T그룹통화)
어쩐지 한쪽에는 / 정해영
구례 장날이 쉽게 떠오른다
3연 꺽인다 → 꺾인다
4연을 단순하게 → 침을 뱉은 마수돈이 주머니 속에 들어온다- 로 하면 어떨까
4만원 짜리를 7천원으로 깎다니 너무 가슴 아프다
3연 기가 꺾인다 → 고개가 꺾인다
6연 할머니가 한 말, 좋게 읽었다
시에서 봄냄새가 물씬 난다
4연 침을 뱉어내며 만원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 침을 퉤퉤 마수돈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씬 냉이는 무엇인가?
씀바귀의 사투리
씀바귀로 쓰면 시의 맛이 떨어질까
교수님:
씬 냉이- 붙여쓰기
시의 제목에 신경을 쓴다. 제목 자체는 재미있다
어쩐지 크리스탈(다나카 야스오) - 어쩐지 투명한 (일본)
눈에 보이는 듯한, 시골 5일장 풍경, 선명, 선연하게 드러난다
구례 5일장 – 현장감, 실감을 끌어냄
놀랍거나 새로운 것은 이 시에는 없다
낯설거나 색다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끝까지 안정되게 잘 끌고 내려간다
역설적으로 더 건강한, 건전한 시
이런 시에도 깜짝 놀랄만한 한 두 문장 넣었으면 하는 욕심을 내본다
5연 세상만사 모여 있는 살이는/ 단 맛보다 쓴 맛을 더 건넨다
6연 원하는 대로 다 되면~
건넨다- 싱싱하다, 생동감을 준다
삶의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아서 좋게 느꼈다
5연 어쩐지 꼭 한쪽에는 서운한 마음을 남긴다
→ 어쩐지 꼭 한쪽에는 서운한 마음이다
시골 장터에서 만난 할머니
7연 남은 해 아직 길다 – 좋다, 희망적이다, 새로운 힘
구례 5일장의 현장감, 특별히 낯설음 없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서민의, 우리의 풍경을 잘 제시해 준 것 같다
읽고 나서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