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무게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죄의 무게 

 

이규석

 

목욕탕 들 때와 날 때의 내 몸무게 차이는 일 킬로그램

세상이 가벼워진다

 

삿대질한 죄, 오리발 내민 죄, 아내에게 흰 눈 뜬 죄, 아는 척한 죄, 막말 쏟아낸 죄

죄 다 벗겨도 꺼멓다

, 옆집 과수댁 돌보지 않은 죄도 숨어있었네

씻고 또 씻어도 희어지지 않는다

아하, 욕하면서 못된 짓 배운 나라님을 미워한 대역죄 꼭꼭 숨어있었네

 

물이 좋아 거짓말을 못하는 우리 동네 목욕탕

환해졌다고, 벌거벗은 채 거울 앞에서 훨훨 날아오른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893회 물빛 시 토론 후기 (21.3.23.화) 7시~9시 (T그룹통화)

    죄의 무게 / 이규석

    개운하겠다
    너무 무거운 제목이다  일 킬로그램 너무 무겁다
    반성하는 의미, 많이 생각하게 하는 시다
    3연 물이 좋아 는 무슨 뜻인가?
    씻고 나니 환해졌고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2연 나열이 많다 세 개만 말해도 무엇을 말하는지 안다

    제목이 죄의 무게인데 색깔을 많이 나타냈다
    밀착이 안 된다
    제목 죄의 무게 → 죄의 빛깔 로 하는 것이 어떨까
    2연 과수댁 돌보지 않은 죄 → 돌본 죄 로 해야 맞지 않나
    도덕적인 것의 죄

    죄라는 것을 나열하다가 끝낸 느낌이다
    시로서 환기하고 그 다음에 무엇이 있어야 한다
    가볍게 시를 쓴 것 같다
    2연 삿대질, 오리발 – 죄라고 쓸 수 있을까


    교수님:
    시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규석 시의 강점(좋은 점)은 풍자, 해학, 유머를 능숙하게 잘한다
    시가 답답하게 갇히지 않고 해방시키는 느낌, 시원해지는 느낌

    위에서 나왔던 죄의 빛깔 보다는 죄의 무게가 맞겠다
    죄의 총량이~
    때가 아무리 껴도 100g 밖에 안 된다 땀(수분)으로 빠진다

    죄는 심리적 세계, 때는 물리적 세계
    목욕은 때 씻는 일, 때는 더러움
    죄는 마음 속의 때,
    목욕은 도덕적 허물을 씻어냄 - 좋은 발상

    목욕 행위 - 형이하학적
    죄 - 형이상학적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대한 철학
    자연철학, 자연학, 과학, 형이하학(形而下學)
    자연학에서 다루지 못한 것
    죄, 죽음, 철학 - 메타피직 형이상학(形而上學, metaphysics)

    과수댁을 돌보지 않은 죄 - 풍자적, 역설적으로 잘 드러낸 구절
    3연 훨훨 날아오른다- 과장된 표현 → 몸을 쭉 빼본다 정도로
    죄의 종류도 재밌게 표현했다

    2연 음, 아하- 전체적인 어조에서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문맥에 올 때 있어야 할 자리, 크게 거부감 느끼지 않았다
    잘 읽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919회 토론시 / 세족을 겪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850
868 5월 꽃바람 (詩)(1차퇴고)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23 821
867 썰매개 이야기(수정)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4 806
866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787
865 답변글 이오타 님,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8 781
864 푸른 먼지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04 762
863 좌담회 원고입니다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11-30 735
862 답변글 오즈님, 고맙습니다!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09-25 698
861 연가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671
860 독서노트/알랭 드 보통의 불안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3 668
859 그녀 방의 블루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02 666
858 답변글 선생님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8 664
857 답변글 자명종, 초침이 떨어지다 외 1편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19 650
856 대청마루 두 개의 문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14 640
855 답변글 호야꽃 검색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633
854 35집 원고 - 고미현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30 608
853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606
852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2 594
851 바람꽃은 겨울에 피지 않는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583
850 답변글 연가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582
849 겨울 숲에서 외, 세 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9 571
848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3 558
847 블로그 산책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552
846 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542
845 36집 원고 / 정해영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10-09 534
844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527
843 돌아가고 싶어요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500
842 머리말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5 494
841 핏빛여명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7 473
840 다 떨어질 동안 / 전 영 숙 (898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64
839 물빛 28집 원고 차재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9 460
838 시간의 심이 뭉툭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56
837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456
836 답변글 이 세상에 사랑이 있을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4 447
835 31집 원고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11-03 446
834 그래도 / 곽미숙 (897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440
833 답변글 鹽田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29 436
832 취한 낙타의 시간 *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36
831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434
830 봄날의 블루-894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431
829 889회 시 토론 ㅡ 수저통/서강님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30
828 곧자왈, 환상 숲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30
827 물빛 28집 원고(수정본) 우설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4 428
826 꽃이라는 도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28
825 물빛 28집 원고 고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1 419
»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41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