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무게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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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무게 

 

이규석

 

목욕탕 들 때와 날 때의 내 몸무게 차이는 일 킬로그램

세상이 가벼워진다

 

삿대질한 죄, 오리발 내민 죄, 아내에게 흰 눈 뜬 죄, 아는 척한 죄, 막말 쏟아낸 죄

죄 다 벗겨도 꺼멓다

, 옆집 과수댁 돌보지 않은 죄도 숨어있었네

씻고 또 씻어도 희어지지 않는다

아하, 욕하면서 못된 짓 배운 나라님을 미워한 대역죄 꼭꼭 숨어있었네

 

물이 좋아 거짓말을 못하는 우리 동네 목욕탕

환해졌다고, 벌거벗은 채 거울 앞에서 훨훨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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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3회 물빛 시 토론 후기 (21.3.23.화) 7시~9시 (T그룹통화)

    죄의 무게 / 이규석

    개운하겠다
    너무 무거운 제목이다  일 킬로그램 너무 무겁다
    반성하는 의미, 많이 생각하게 하는 시다
    3연 물이 좋아 는 무슨 뜻인가?
    씻고 나니 환해졌고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2연 나열이 많다 세 개만 말해도 무엇을 말하는지 안다

    제목이 죄의 무게인데 색깔을 많이 나타냈다
    밀착이 안 된다
    제목 죄의 무게 → 죄의 빛깔 로 하는 것이 어떨까
    2연 과수댁 돌보지 않은 죄 → 돌본 죄 로 해야 맞지 않나
    도덕적인 것의 죄

    죄라는 것을 나열하다가 끝낸 느낌이다
    시로서 환기하고 그 다음에 무엇이 있어야 한다
    가볍게 시를 쓴 것 같다
    2연 삿대질, 오리발 – 죄라고 쓸 수 있을까


    교수님:
    시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규석 시의 강점(좋은 점)은 풍자, 해학, 유머를 능숙하게 잘한다
    시가 답답하게 갇히지 않고 해방시키는 느낌, 시원해지는 느낌

    위에서 나왔던 죄의 빛깔 보다는 죄의 무게가 맞겠다
    죄의 총량이~
    때가 아무리 껴도 100g 밖에 안 된다 땀(수분)으로 빠진다

    죄는 심리적 세계, 때는 물리적 세계
    목욕은 때 씻는 일, 때는 더러움
    죄는 마음 속의 때,
    목욕은 도덕적 허물을 씻어냄 - 좋은 발상

    목욕 행위 - 형이하학적
    죄 - 형이상학적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대한 철학
    자연철학, 자연학, 과학, 형이하학(形而下學)
    자연학에서 다루지 못한 것
    죄, 죽음, 철학 - 메타피직 형이상학(形而上學, metaphysics)

    과수댁을 돌보지 않은 죄 - 풍자적, 역설적으로 잘 드러낸 구절
    3연 훨훨 날아오른다- 과장된 표현 → 몸을 쭉 빼본다 정도로
    죄의 종류도 재밌게 표현했다

    2연 음, 아하- 전체적인 어조에서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문맥에 올 때 있어야 할 자리, 크게 거부감 느끼지 않았다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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