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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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초

돌샘 이재영                                                                                

아들 부부 우리 부부 승용차에 올라

설날 오후 대구 수목원에 갔더니,

정문 입구부터 차 밀려 못 들어가고

멀리 돌아 후문으로 들어갔다

 

먼 산엔 눈이 하얗게 덮여 있고,

계곡은 층층이 유리벽고드름 주렁

주렁 달려 풍년을 구가(謳歌하니,

꽃샘추위도 지나가지 않은 한 겨울

 

여긴 사람이 한산하나 식물원 등

볼만한 곳은 문 닫아서  앙상한

나무 숲길 따라 삭막한 길 걷는다

늦은 봄처럼 포근한 날씨 쾌청하여

걷는 기분 상쾌하고 절정이나 바람은

차지만쌍지팡이 의지하고 걷는 내겐

쉴 의자 가끔 놓여  걷기 편한길``````.

 

복수초는 가녀린 작은 몸 묵은 잔디

속에 묻혀서 노란 꽃, 방끗 미소 지어

인사 올리니, 눈을 떼지 못한다

뼈만 남은 삭막한 나무숲 속에 매화

한 그루, 깜짝 놀라 눈 반짝 뜨며 

바람 통곡 속에  꽃망울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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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1회 물빛 시 토론 (2021.2.23.화) T그룹통화

    복수초 / 이재영​ 

    - 토론할 시 복수초를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만남님이 낭송하셨다 

    - 정말로 글을 열심히 쓰시는 점은 장점이며 본받을 점이다
      있는 사실 그대로 쓰는 것이 단점이다
      이 시가 다른 시보다는 시적이긴 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산문적인 것이 많다 (서강)
     
    - 마지막연 뼈만 남은 삭막한 나무숲~  시적이 되는가?  (해안)

    - 중첩적이고 덧칠하니 시적인 맛을 반감한다
      마지막연을 이렇게 고치면 좋겠다
      → 뼈만 남은 삭막한 나무숲 속 매화 한 그루/ 꽃망울 터뜨린다
      4연 쌍지팡이 의지하고 걷는 내겐/ 쉴 의자 가끔 놓여  걷기 편한 길
      이 시에서 가장 시적인 표현이다  (서강)

    - 교수님:
      김춘수 시인의 말씀~ 생략
      시가 너무 평면적이다
      왜 행을 가는가를 생각 안 하시는 것 같다
      1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의미가 없다
      충돌되는 것도 많다
      2연 고드름 주렁주렁/ 풍년을 구가하니~고드름 주렁주렁과 풍년 구가, 이해가 잘 안 된다
      3연 사람이 한산하니~ 1연에서 차가 밀려서 못 들어간다고 했는데~ 걸린다

      시적 리얼리티, 작품으로 쓸 때 어떤 것은 생략도 하고 어떤 것은 더 넣기도 한다
      풍경화를 그릴 때, 열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면 다 그리지 않고
      있어야 할 몇 그루만 그린다  허전하면 구름도 하나 그려 넣는다
      문학이란 있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것을 그리는 것이다
     
      4연 늦은 봄처럼 포근한 날씨~ 춥다고 했다가 포근한~ 느낌 그대로 썼겠지만 충돌한다
      5연 노란꽃 빵긋 미소지어~ 초등학생이 동시로 쓸 때 재미있다
     
      제목이 복수초인데~ 마지막에 매화 한 그루 꽃망울 터트린다
      설원에 피는 인상적인 꽃, 복수초에 관한 느낌, 감성, 감정을 풀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 전달된 내용이나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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