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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구, 빛을 잃다

 

시장안 정육점

아저씨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종착역은 멀었는데

홀연히 내려버린 그의 아내

 

무채색 옷만 입던

그가 빛이었나

몇 개나 켜져있는 전구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손이 따뜻하던 그가 없는 가게

 

길 잃은 표정의 아저씨와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

둘이서 지키고 있다

 

 

                                      정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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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1회 물빛 시 토론 (2021.2.23.화)  T그룹통화

    전구, 빛을 잃다/ 정정지

    -그가→그녀가 로 고친다면 시를 이해하기 쉽다
    제목에서 전구를 빼고→빛을 잃다 로 한다면
    2연 종착역은 멀었는데→ 어느 날 홀연히 종착역에 내려버린 아내
    3연 그가 빛이었나→ 그녀가 빛이었나
    몇 개나 켜져있는 전구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 → 여러 개 켜져 있어도 어둑하다
    5연 길 잃은 표정의 아저씨와/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둘이서 지키고 있다 →
    길 잃은 표정의 아저씨와/ 길 찾는 고양이/ 둘이서 지키고 있다
    로 하면 어떨까  (서강)

    -3연 무채색 옷만 입던/ 그가 빛이었나 – 좋았다
    빛을 발하지 못한다→  빼고
    몇 개나 켜져 있는 전구가 어둑하다 ~ 어둡다는 말로 하면 좋겠다
    4연 손이 따뜻하던 그가 없는 가게 → 그녀의 손놀림이 빛이었던 가게
    또는 그녀의 웃음이 빛이었던 가게 
    로 하면 좋지 않을까 (하이디)

    -서강님의 평을 듣고 역시 시인은 생각하는 것이 다르구나를 느꼈다  (만남)

    -따뜻한 눈으로 풍경을 보고 시로 쓴 것을 떠올리면서, 대단하다 (해안)

    -교수님:
    회원들의 지적에 공감하며, 수정한다면 더 좋은 시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정지 시인의 시는 편안하고 쉽게, 깊이 있게 느껴진다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긴장, 감정, 감상이 함부로 노출되지 않고 잘 썼다
    시인의 휴머니즘을 잘 느낄 수 있다.
    가난, 냐약함 등에 대한 따뜻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전구, 빛을 잃다→제목이 상징적,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하게 나타난게 아닌가
    그가→그녀가 로 고치는데 공감한다
    마지막 연: 길 잃은 표정의 아저씨와/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
    → 무심한 동물과 아내 잃은 아저씨의 얼굴 표정의 대비되는 장면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 늘어지게, 즐기고 라는 말이 이 시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아내를 잃은 아저씨, 장소도 시장 안~ 서민적인, 잘 잡아냈다. 좋은 시 잘 읽었다

    *혹시 잘못 기록된 부분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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