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들다/곽미숙(890회 토론 시)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가위를 들다

곽미숙

실 꽁다리를 찾는다
이쪽 저쪽 만져 보지만 더 엉킬 뿐이다
잘 풀리다가도
쌀 포대는
입을 꼭 다물고 꼼짝을 않는다
결국 가위로 자른다

낮에 종일 일한 엄마는
밤이면 해진 옷을 풀어 뜨개질을 했다
큰 옷은 작은 옷이 되고 작은 옷은
장갑과 양말이 되었다

동생이 가지고 놀다
실이 헝클어지면
엄마는 말없이
엉킨 실을 잘라내고 매듭으로 이었다

탈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십여 년을
뻐꾸기 새끼로 살던 곳

벌써 때가 지났건만
둥지에서 빙빙 맴돌고 있다

부추도 잘라 내야
싹을 키우지 않던가
뒤 덜미를 잡고 있는 미련에 가위를 든다

늦가을
창문 밖은 안개가 자욱하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가위를 들다 / 곽미숙

    -2연 낮에 종일 일한 엄마는~걸린다, 일 나가셨던
    해진 옷 과 뜨개질 은 어울리지 않는다. 해진 쉐타를 풀어
    해진 옷은 낡아 떨어진 옷 하늘하늘한 옷이라고 생각되어 뜨개질과는 안 어울린다
    매듭으로→ 매듭을, 뒤 덜미→ 뒷덜미
    부추도 잘라 내야/ 싹을 키우지 않던가→ 두 행을 빼고
    뒷덜미를 잡고 있는 미련에 가위를 든다 가 바로 나오면 좋겠다
    안개가 자욱한~ 마지막 배경까지도 화자의 단호함을 잘 받쳐준 마무리다 (조르바)

    -두 편의 시로 만들면 더 좋겠다
    1,2,3연과 끝부분을 조금 더 넣어서 한 수 만들고,
    4,5,6연을 앞부분 조금 더 가미해서 따로 다른 시를 쓴다면
    시의 윤곽이 더 선명해지지 않을까 (목련)

    -4연에서 탈옥을~ 갑자기 나온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으나 한결로 나갔으면 좋겠다
    3연에서 큰 옷이 작은 옷으로 되어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탈옥하는 의미가 위에 있는 용어 큰 옷, 작은 옷, 양말, 장갑
    이런 용어로 독립한다는 의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하이디)

    -시를 잘 쓴다
    탈옥 이라는 말이 들어오면서 시가 양분되는 느낌이다
    탈옥을 누가 만지작거리고 있는가? 뻐꾸기 새끼는 누군가?
    시는 뻐꾸기 새끼가 탈옥을 꿈꾸는데, 가위 든 사람은 또 누군가~ 의문이 든다
    1,2,3연/ 엉킨 것들 풀려고 가위로 자르는 것이고,
    4,5,6연/ 다른 곳으로 가려는 탈옥이다
    앞부분 가위질과 뒷부분 가위질이 다르다
    시가 약간 어긋나는 느낌이다  (서강)

    -교수님:
    껑충껑충 뛰어가는 것처럼 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
    3연을 중심으로 앞부분과 뒷부분이 다르다
    그러나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도 된다
    앞부분 실타래가 엉켰을 때 가위로 뚝 자르면 쉽게 되는 것을 못하고 있다
    뒷부분 20년 동안 탈옥을 만지작거리면서 끊지 못하고 있다
    깨닫는 것, 크게 보면 하나로 볼 수 있다.

    마지막 연: 시적 화자의 엉거주춤한 자세
    가위를 들지만 아직도 자르지 못하고 있다
    안개가 자욱하다→이렇게 끝내지 말고
    창문 밖은 안개가 자욱한데
    <실타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

    1연 이쪽저쪽 만져보지만→ 당겨보지만 꼼짝을 않는다
    쌀포대가 나온 건 조금 엉뚱한 게 아닌가
    6연 부추는 살려도 된다, 가위질이 재생시킨다

    *토론 내용이 혹시 잘못 기록되었을까 싶어 조심스럽습니다^^.
    댓글로 보완해 주시거나 말씀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9 잘 키우세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04
408 그녀의 사치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91
407 꽃길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7 291
406 그래도 / 곽미숙 (897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440
405 줄 / 전영숙 (89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63
404 부처 님 오신 날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22
403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325
402 초대한 적 없는 / 전 영 숙 (896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356
401 업보 / 이재영 (896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350
400 당신은 뉘십니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11
399 꽃이라는 도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35
398 굴레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275
397 능소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402
396 물의 뿌리 / 전영숙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3
395 말 못하는 기도/ 조르바(895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24
394 저 말 없음의 거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7 370
393 가을의 전령사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6 403
392 가을의 전령사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26 272
391 봄바람에게 부탁함 / 박수하 (894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51
390 또 그렇게 잊혀지고 / 곽미숙 (894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296
389 길을 잃는 날들 (894회 토론용 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11
388 뒷걸음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291
387 비틀거리는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3 356
386 봄날의 블루-894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431
385 한갓진 통나무집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369
384 옛날 이야기 / 곽미숙 (893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363
383 어쩐지 한쪽에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384
382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426
381 에메랄드 호수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2 328
380 귀향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401
379 포도송이를 손으로 딸 때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73
378 창문이 있던 벽의 흰자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70
377 마르지않는 샘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09 359
376 늦깍기 친구/ 곽미숙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296
375 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543
374 취한 낙타의 시간 *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38
373 시간의 심이 뭉툭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58
372 전구, 빛을 잃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375
371 휴식(休息)/이재영 (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39
» 가위를 들다/곽미숙(890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47
369 동백꽃이 피려 할 때(890회 토론용)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404
368 생활의 상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9 310
367 890회 토론용 시ㅡ겨울 연가/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08 376
366 889회 시 토론 ㅡ 동병상련/코너리님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393
365 889회 시 토론 ㅡ 몬스테라 옆에 제라늄이 있다/해안님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09
364 889회 시 토론 ㅡ 수저통/서강님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3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