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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피려 할 때

 

 

 전 영 숙

 

 

찌르르 젖이 돈다

둥굴게 문질러

아기의 입에 젖을 물린다

동백나무가 공중의 입에

꽃몽우리를 물리 듯

 

어찌나 세게 빠는지

아기의 이마와 코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꽃몽우리 끝도 피가 몰린 듯 발갛다

 

쓰리고 화끈거리겠지

속엣 것을 빨아 낼 때

부르르 떨리던 고통

흔들리는 동백나무가

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쏟아져 나오는 젖물처럼

터져 나올 꽃잎들

또 공중의 입속은 얼마나 달콤할까

햇빛과 바람에

통통 분 꽃몽우리가 벌어진다

 

벌과 나비

공중에 속한 것 모두

잠든 아기 배만큼

부르겠다

찌르르 젖이 돈다

동백이 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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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이 피려 할 때/ 전 영 숙

    -시가 좋다!
    시를 확장하는, 내재된 힘이 대단하다
    공중의 입속은 얼마나 달콤할까 행복할까 – 참 좋다
    문법적으로 1연 물리 듯- 붙여쓰기,
    4연 통통 (분)→ (불은)으로,
    5연 공중에 속한 것 (모두)→ (모두)를 빼고 ~것(들) (들)을 넣었으면,
    제목에서 동백꽃(이)→ (이)를 빼면 어떨까 (조르바)

    -소재가 의외성이 많고 신선하다.
    퇴고를 많이 해서 연과 연 사이가 매끄럽고 좋다.
    의문사항은 아기의 입이 젖을 빤다- 아기가 성장한다, 젖은 모성적이고 모유는 더 근원적인 것.
    공중의 입이 꽃몽우리를 빤다- 공중이 성장한다로 본다. 공중이 더 넓고 근원적인데
    꽃몽우리가 공중을 빤다- 이해가 덜 된다. (하이디)

    -꽃피는 현상을 시적 상상력으로, 꽃은 벌어져야지만 벌과 나비의 양식이 된다.
    벌리고 하는 것은 공중의 입이 하지 않겠나 로 생각했다.
    공중은 텅 빈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무엇이든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본다 (서강)

    -이 시를 읽고 감탄했다! (해안)

    -교수님:
    동백나무가 공중의 입에/ 꽃몽우리를 물리 듯
    이 구절의 발견- 진짜 시인 같다!!
    1연 동백나무~
    3연 흔들리는 동백나무 ~ 깨달음 같은 것. 참 좋다!
    꽃이 핀다- 식물의 자기 실현, 나타냄.
    동백이 피려 한다~  그 순간 시인의 눈매가, 포착력이 좋다!
    젖을 먹이는 엄마, 엄마가 아기를 키워낸다– 가장 거룩하고, 모성의 가장 아름답고,
    어머니의 헌신, 사랑, 무상의 행위, 최고의 장면인 모성애
    모성애- 동백꽃이 피는 것과 대비시켜서 풀어간 것, 느낌이 좋다!
    2연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꽃몽우리 끝도 피가 몰린 듯 발갛다 – 잘 대비시켰다!
    4연 순간 포착  좋다!
    쏟아져 나온 젖물- 액체, 터지는 꽃잎은 액체가 아니니까, (가지를 적시는 수액처럼), 쏟아진다~터진다- 괜찮다.
    전영숙 시인의 시가 경지에 올라간 느낌이다.
    언어나 포착하는 힘이 굉장하다. 좋은 시를 썼다 
    엄마가 젖먹이는 일 -  동백나무가 꽃 피는 것
    순간 포착 대비가 아주 근사하다!!


    *토론과 다르게 전달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수정해 주셔도 되고 문자 주시면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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