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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연가

 

어둠이 되고 싶어요 

돌을 던져도 맞지 않는 

깊은 어둠이 되고 싶어요

 

지난겨울 함께 오른 산사 적멸보궁 

그 해우소에서

내가 눈 똥덩이가 하산 길에

, 땅에 닿던 소리처럼    

 

그대가 행복이었음을

그대가 눈물이었음을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네요

 

후회하는 때늦은 기쁨

어둠 갈피에 묻으니

어둠은 더욱 맛들 수밖에요

흰 눈처럼 포근히 그대 덮을 수밖에요 

* 말이 되는지 어떤지 모르고

마치 자동기술법에 의한 것처럼 써져서 망연히 이 시를 들고 있었습니다.

성의 없게 썼지만  어느 부분을 쑤셔서 고쳐야 하는지 저로서는 감이 잡히지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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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연가/ 남금희

    -내 안에 갇혀 있다. 시를 닫았다.
    오대산 상원사 정멸보궁을 구경가면서 돌계단을 다 올라가는데 힘이 빠져서 기진맥진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해우소였다.
    사실 그대로 적은 거다. (조르바)

    -겨울 연가 같다. 가끔은 생각 없이 쑥 쓴 시도 굉장히 좋은 시가 될 수 있다.
    그대가 누군가? 그대와 같이 올랐다고 생각한다.
    그대가 행복이었음을 그대가 눈물이었음을~ 조금은 감상적이다.
    <땅에 닿던 소리처럼> 여기에 한 문단이 건조한 쪽으로 더 들어왔으면 어땠을까.
    겨울 연가답게 차가운 따뜻함이랄까 들어온다면 어떨까. 1연은 시작으로 좋다.  (서강)

    -내 맘 속에 있는 그대였다. 그대가 안 나타난다.
    적멸보궁에 갔을 때는 없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그대와 같이 안 갔다는 말이다.
    그러면 <함께 오른>은 거짓말이 들켰나.  (조르바)

    -1연이 제일 좋다. 3연은 느닷없이 나왔다. 2연에서 3연이 느닷없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디)

    -교수님:
    2연과 3연 사이에 거리가 좀 생겨서 논리적으로 연결하기가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간 곳은 적멸보궁.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니까 거룩한 성, 거룩한 곳이다.
    거기서 해우소를 찾으니까, 해우소는 근심 걱정을 내려 놓다, 해결하고 해방되는 느낌이다.
    함께 오른은 누구와 함께 올랐나. <함께> 없어도 좋다.
    3연에 툭, 땅에 닿던 소리처럼, 그대가 행복이었음을 그대가 눈물이었음을~
    그 소리가 어째서 행복하고 눈물이 연결되었을까.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네요> → <하산 길에 비로소 알게 되네요> 로 하면 좀 낫지 않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4연에서 어떻게 후회가 되는가. 후회란 말과 기쁨이라는 말이 충돌하는 느낌이다.
    어둠과 흰 눈이 충돌하는 것 같다.
    그래서 4연을 이렇게 고쳐보았다.
    <때늦게 떠올리는 기쁨/ 어둠 속에 묻으니/ 어둠은 더욱 맛이 들고/ 발목까지 쌓인 흰 눈/ 포근한 감촉으로 그대 덮을 수밖에요>
    쉽게 오는 것 같다. 의미만 생각할 때.
    시를 처음 읽었을 때 시의 느낌이 참 좋았다.
    생각 없이 자동기술로 썼다고 했는데, 정말로 인상적인 작가라면 받아쓰는 것이다.
    마치 계시록을 쓴 선지자들처럼. 자기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을 받아쓰는 경지가 최고의 경지다.
    최고의 경지이긴 하나 시가 언어고 언어가 논리니까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나.
    릴케가 최고의 작품 ‘비가’를 쓸 때~ 생략

    -3연 그대가 행복이었음을 눈물이었음을~ 추상 동사를 그대로 써도 괜찮은지  (조르바)

    -괜찮을 것 같다.  (교수님)

    * 토론 내용을 제가 제대로 옮겨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고쳐 주시거나 저에게 알려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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