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37집 원고 (고미현)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20-10-31 01:18

물빛 37집 원고 (고미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주인, 돌아오다
고미현

책상 위 삼각형 이름표가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봄꽃이 피고 지는 동안
백년 은행나무는 숨죽이며 서 있다
닫힌 교문이 아슬아슬하게 열리는
초여름 아침

마스크 너머로 함박웃음 머금고
기쁨을 어깨에 멘 아이들은
들뜬 걸음으로 콩콩콩 들어선다

2학년 5반, 보고 싶은 얼굴들
울컥, 눈시울이 젖는다

주인이 주인으로 돌아온
때늦은 새 학년 첫날
마음은 푸릇푸릇 설레는 3월이다

눈빛으로 말하고
혼자서 놀아도
첨벙첨벙 바다를 누비는
가득한 행복


------------

멈추고 쉬기
고미현

이, 가을
지리산이 부른다

내 마음을 흔들어대는
구상나무 구절초 고운 단풍
눈부신 풍광에 이끌려
오르고 오르던 지리산 등뼈
스틱을 거꾸로 치켜들고
푸른 하늘에 구멍을 내면
나의 올라온 길이 다 보인다

시간의 저편에
설렘을 남겨 두고
아픈 추억 한 잎 돌아보면
들리는 소리
과유불급 혹은 멈추고 쉬기

내려가는 길 멀다
꺾이는 무릎을 펴고
천왕봉 흰구름처럼
걸터앉아 한 오백년 쉬어간다

----
※교정 보실 때 어색한 부문 많이 고쳐주세요^^
감사합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7 파일이 화면상에 보이도록 풀었습니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0-26 235
546 37집 원고, 앞쪽형 인간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235
545 다 와 간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35
544 전략적 책 읽기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7 234
543 김상연 28집 원고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3 234
542 r가면을 벗기다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07-14 234
541 32집 원고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09-23 234
540 34집 원고 ㅡ 김세현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23 234
539 물빛37집 8, 코로나 19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234
538 가늘고 연한 / 전 영 숙 (906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4
537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6 233
536 민들레 외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1 233
535 답변글 정해영씨의 <할머니의 안부>를 읽고,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08-14 233
534 동피랑을 찾아서 때때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11-23 233
533 거미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33
532 장자가 보고 싶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33
531 불을 쬔 듯 / 전 영 숙(93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1-07 233
530 목련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5 232
529 답변글 정해영씨의 <할머니의 안부>를 읽고,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08-14 232
528 외도(外島) 찬(讚) / 이재영 (900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2 232
527 제934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저녁 무렵/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232
526 두 작품 카라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26 230
525 시 란 ?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3 230
524 32집 원고입니다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10-07 230
523 거미4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30
522 산새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0
521 답변글 두 작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4 229
520 동인지 27집 작품 입니다.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1-13 229
519 물빛 37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9 229
518 물빛 37집 원고 (곽미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0 229
517 오늘도 그림자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28
516 답변글 잘 읽었습니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2 227
515 시 세 편 올립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0-26 227
514 돌 속에서 오래 / 전영숙(92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23 227
513 독서노트/<현대미학 강의> 중 '발터 벤야민'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2-18 226
512 답변글 혹시!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8 226
511 답변글 모두 9편?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11-26 226
510 동인지 작품입니다 보리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1-09 226
509 환상통/조르바(903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26
508 행복한 자의 미소 - 토론을....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16 225
507 답변글 이번 겨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20 225
506 답변글 시 란 ?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5 225
505 물빛 28집 작품입니다.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4 225
504 32집 원고-남금희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10-02 225
» 물빛 37집 원고 (고미현)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1 225
502 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2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