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구름꽃
쉬는 시간이 두 배인 어울림시간
공기놀이는 남학생도 잘한다
블럭으로 코스모스 핀 철길을 만들고
젠가로 하늘 나는 궁전을 짓고
바둑돌을 골똘히 보며 신의 한 수를 생각한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은
볼링핀을 힘껏 던지고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명중 자세만 취한다
해적룰렛이 펑 터지고
할리갈리 종이 땡 치면
야아아~ 희비의 탄성이
둥둥 떠다니는 교실
나랑 같이 놀래?
먼저 말을 건네고
연필 없는 짝꿍에게
한 자루 슬쩍 올려놓는다
느티나무 바람 같은
아홉 살 아이들
새콤달콤 구름꽃 되어
하늘 가득 퍼진다
****많이 많이 좀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