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무친> 연필은 침 <묻힌> 연필이라고 써야 맞지 않는지요? 그런데 침 묻힌 연필로 잡기장에 적어두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뒷문장을 읽어보면 <내 꿈의 별>인 듯한데 그냥 <꿈>이라면 연필로 잡기장에 적어둘 두 있지만 <별>이라면 이상하지요. 그리고 <풀벌레 울음소리> <침 묻힌 연필> <빛 바랜 내 꿈> <봉창 너머로 들어온 달빛> 등의 말들이 때묻은(진부한) 것들이어서 식상해 보입니다. 다른 사람이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새로운 말을 찾아내는 게 시인의 할 일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