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피랑을 찾아서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12-11-23 16:27

동피랑을 찾아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전 체 목 록
동피랑을 찾아서

이애란

통영시 동호항에 갔다
비릿한 해조음이
내 허파꽈리에 탁 트인 공기를 불어 넣는다

연어는 제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면 비늘에 무지개꽃이 피고
나는 내 태어난 산비탈 길을 오르면 살갗에 소금꽃이 핀다

유년의 갈매기가 부화한 수십 년 세월이다
염원이 탑처럼 쌓여
집 위에 집, 지붕 위에 집을 이고 사는 마을
담쟁이처럼 얽히고설킨 산비탈 길을
생선 판때기 머리에 이고 오르내리던
아지매 아제들 지금 어디에
‘창복아 술 사 온나’
산 아래 아래로 지붕을 훑고 내려오던 길고 집요했던 목소리
도천동 산꼭대기 집 아제와 아들은 지금 어디에

앞바다와 뒷산이 마주 보고 달리던
동피랑 아닌 곳이 없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을 소리 없이 불러본다
벽화 속 날개를 달고 날아가 본다
구수한 커피향이 동화로 피어나는
번지가 다른 집 앞에서 *어정거려도 본다
바람 *써언한 몬당까지 오르다
아는 이라도 만나며 정다운 안부를 묻으리라
‘산다고 욕 보제’


*서성거리다의 통영 사투리
*시원한 산꼭대기 통영 사투리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7 파일이 화면상에 보이도록 풀었습니다.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0-26 235
546 34집 원고 ㅡ 김세현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7-10-23 235
545 37집 원고, 앞쪽형 인간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235
544 불을 쬔 듯 / 전 영 숙(93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1-07 235
543 다 와 간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35
542 민들레 외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1 234
541 전략적 책 읽기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7 234
540 김상연 28집 원고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3 234
539 r가면을 벗기다 돌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07-14 234
» 동피랑을 찾아서 때때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2-11-23 234
537 32집 원고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09-23 234
536 물빛37집 8, 코로나 19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234
535 가늘고 연한 / 전 영 숙 (906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4
534 장자가 보고 싶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34
533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6 233
532 답변글 정해영씨의 <할머니의 안부>를 읽고,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08-14 233
531 거미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33
530 제934회 <물빛> 정기 시 토론회/ 저녁 무렵/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233
529 목련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5 232
528 답변글 정해영씨의 <할머니의 안부>를 읽고,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08-14 232
527 외도(外島) 찬(讚) / 이재영 (900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2 232
526 두 작품 카라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0-26 231
525 시 란 ?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3 231
524 동인지 27집 작품 입니다. 미소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1-13 230
523 32집 원고입니다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10-07 230
522 물빛 37집 원고 (곽미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0 230
521 거미4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30
520 산새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0
519 답변글 두 작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4 229
518 물빛 37집 원고 ( 전영숙)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9 229
517 오늘도 그림자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28
516 답변글 잘 읽었습니다.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2 227
515 독서노트/<현대미학 강의> 중 '발터 벤야민'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2-18 227
514 답변글 이번 겨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20 227
513 시 세 편 올립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0-26 227
512 돌 속에서 오래 / 전영숙(92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23 227
511 행복한 자의 미소 - 토론을....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4-16 226
510 답변글 혹시!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08 226
509 답변글 모두 9편?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11-26 226
508 동인지 작품입니다 보리밥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1-09 226
507 32집 원고-남금희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5-10-02 226
506 환상통/조르바(903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26
505 답변글 시 란 ?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5 225
504 물빛 28집 작품입니다. 정정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4 225
503 물빛 37집 원고 (고미현)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1 225
502 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2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