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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여, 돌탑에 기대어 생각해 보시게나

 

박경화

 

 

 

 

선덕여왕님 행차에 어찌 그리 잠들었는가

 

눈꽃버들 맑은 줄기로 두드려 깨워줄거나

 

잠든 품에 팔가락지 놓아두고 떠난 여왕님

 

멀어지는 행차 바라보며 시들해지는 줄기

 

그대 기대어 잠든 돌탑마저도 기울어진 듯

 

꿈에서 여왕님 섬섬옥수라도 잡은 것인지

 

그렇다면 깨어나지 말게 그냥 있으시게나

 

한나절 꿈길 거닐며 피어오르는 불꽃사랑

 

눈뜨면 슬픔 겨운 짝사랑보다 낫지 않은가

 

꿈이 아니면 어찌 오롯이 혼자 차지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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