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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 (忌日)

                               황석주

 

구십의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귀를 씻으셨다

천천히 천천히 세면대 앞에 서신 엄마는

더욱 천천히 그리고 오래 귀를 씻으셨다

 

말을 했으나 말이 되어 나가지 못했고

맞받아쳤으나 더 크게 돌아와 귀속에 쌓인,

쌓이고 눌렸지만 여전히 각진 말들을

마지막 힘을 다해 씻어내신 것이리라

 

투명하여 더욱 날카로웠던 말들은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놓치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다시 반짝

날을 세웠을 것이고

그때마다 문이 없는 방에서 엄마를 불러냈을 것이다

 

가신지 일년 오늘

세면대 거울 속

엄마가 나를 보고 계신다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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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 없는 방, 귀를 씻으셨다. 세면대 거울을 본다. 엄마가 나를 보고 계신다. 개인사이지만 공감이 될까 했다. 독자들도 공감이 된다. 좀더 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면 좋겠다. 귀를 씻다 라는 제목으로 어머니가 귀를 씻는 행위를 젊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아름다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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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일 하루 황석주
    1.팔음/ 3연 문이 없는 방에서 라는 표현은 무슨 뜻인지 / 엄마의 생각속에 갇혀서 사신 것을 표현
    구십이라는 표현보다 아흔으로 표현 했으면
    2.이규석/ 인상적인 시로 읽었습니다
    3.전영숙/ 기일 제목을 내용에 표현없이 쓴 내공을 느꼈다.
    4.박경화/ 공감이 깊은시다. 좀더 함축적인 표현을 했더라면.
    5.침묵/ 만나뵌 분의 시라서 공감 이 깊었다
    6.박유경/ 아름다운시로 읽었습니다.
    7.정정지 / 화자의 짐작을 표현한 것보다 행동을 표현했으면
    8.정해영/ 2.3연이 좀더 깊이있게 표현되었더라면
    9.이진흥 / 좋은 시로 읽었다. 2,3연이 이미지의 구체화가 었었으면. 세면대 거울속에 엄마가 나를 본다. 엄마. 주제가 너무 클 때 표현에 어려움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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