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장 2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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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장 2

 

정해영

 

박쥐처럼 외로운 밤

 

달을 바라본다

아무것도 새기지 않은

동그란 목판의 얼굴

 

사람의 이름 석 자

너무 헐하고 가벼워 져

흰 종이위에 나란히 찍어도

서로 믿을 수 없을 때

 

차라리

달을 보아요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려주신 달

두 손 모우고 고개 숙이면

머리위에 찍어주는

꽝꽝나무 도장

 

새라고 하기에는

새끼를 낳고

짐승이라 하기에는

날개를 가진 박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두리번거릴 때

 

껍질을 벗어버린

딸기처럼 멍 들 때

 

큰 달맞이 애기 달맞이

그윽하게 피는 밤

나는 다만 나에게 속한다고

 

캄캄한 가슴에

달 도장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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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 도장으로 연결된 것이 신선했다. 껍질을 벗어버린 딸기 - 딸기가 스스로 껍질을 벗었다로 표현하고 싶었다. 달을 바라본다.  시제목 : 새로운 제목을 나무도장, 달도장에 대한 고민 - 달도장이라는 표현을 어디선가 본 듯 하여 본 시에서 표현해봤다. 좀더 정제되면 멋지고 깊은 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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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도장
    1.전영숙/ 박쥐와 달을 구분해서 썼으면 / 달을 도장으로 본 점 신선하다/ 껍질을 벗은 딸기는 딸기의 껍질이 있는가/
    2.이자/ 달과 도장 연결 신선하다/
    3.박유경/ 시의 제목을 지을 때 어떤 생각일까 / 달을 도장으로 보는 관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4.팔음/ 3연 이해가 잘 안되 / 껍질과 딸기에 대한 벗는다는 표현에 신중을
    5.박경화 / 신선한 주제에 비해 내용에서 산만함이 드러난다. 얼굴에 도장을 새긴다는 표현이 걸린다.
    6,곽미숙/ 첫연을 빼고 2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7.이진흥/ 문인수시인은 호에 달을 넣었다. 발상이 좋은 시다. 시가 흐름이 흩어진 느김있어 정제화 시키면 좋은 시가 될 듯. 달을 도장으로 본 관조의 시선이 좋다

    *시의 첫걸음을 어디로 어떻게 디딜것인가에 따라서 작품의 깊이가 달라질것이고 보면 하이디선생님의 시선은 정말 깊고 섬세하여 탄복이 나옵니다. 오늘 작품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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