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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한 해를 보내며

 

박경화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함박눈 내렸으면 좋겠네

 

새하얀 감옥에 갇혀

잘못한 일들 고백하며

꽁꽁 얼었다 풀리면

정신이 번쩍 들겠네

 

한 해의 처음인 날에는

함박눈 내렸으면 좋겠네

 

새하얀 거리에 서서

오가는 이와 인사하며

덕담 하나씩 나누면

마음꽃 반짝 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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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읽을 때 단순해서 중국 시경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조 모델처럼 보이지만 외연과 내포가 너무 가깝다 그래서 긴장이 없다 예술의 깊이는 긴장에 있다 이 시는 초등 중등 교과서에 나오는 모범 작문 같다 약점이고 결점이다 '고백. 인사하며. 덕담' 같은 말은 보통 말이어서 비싯적이다 예를 들면 '인사하며'는 '눈맞추며'로 '덕담'은 '인사건네면'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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