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라는 말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금세라는 말

 

박경화

 

 

 

 

잎 떠난 나뭇가지마다

덤덤히 쌓이는 눈꽃

 

몇 번의 겨울을 견뎠는지 모를

저 나무에게서

아파도 좀체 눕지 않으시던

어머니의 음성 들린다

 

얘야, 바람이 차구나

옷깃 여미다 보면 금세 봄이란다

 

금세라는 말로

힘겹고 모진 일들 해치우며

죄는 미루고

일은 당기라던 어머니

 

이제 노환으로 누워계시는

겨울 나뭇가지 같은 몸

100세의 그 세월도

금세였을까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금세라는 말은 의식하지 못하는 짧은 시간을 말한다 '덤덤히'는 빼도 되겠다 '잎 떠난 나뭇가지마다'는 구체적인 사실의 문장에 겹쳐 있는 진실을 드러낸다 '눈꽃'도 마친가지로 아름다움 뒤에 춥고 차가운 감촉의 정서가 담겨 있다 1'00세의 그 세월도 금세였을까' 가장 근사한 구절이다 '출발점에서 보면 아득한 생이지만 도착점에서 뒤돌아 보면 바로 앞이 출발점이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6
노루귀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43
185
그리운 저쪽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2
184
제931회 정기 시토론회/ 견딘다는 일/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142
183
기일 (忌日)
2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42
182
집장 예찬 ㅡ곽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41
181
토론작. 꽃의 프로포즈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41
180
그 사내/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
141
179
제946회 정기 시토론회/ 꽃나비 달/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
141
178
39집 원고-남금희 수정본 & 서문-김주희 선생님께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140
177
향기로운 입술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2
140
176
빗소리가 보인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39
175
먼 오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9
174
여성 산악회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3
139
173
무인매장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38
172
10월 토론작 - 근기, 그 위대한 힘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38
171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4
138
170
봄비 / 전영숙 (94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
138
169
마음의 역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7
138
168
평안한 하루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137
167 답변글
계속 지도해 주시길..^^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6-07
136
166
동인지 원고-이선영, 윤성택 시인 편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4
136
165
제927회 정기시토론회/ 시골집/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36
164
돌나물꽃 -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2
136
163
노을 / 김세현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7
136
162
동인지 원고-최정례 시인 편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9-24
135
161
얇아진 겨울 / 전영숙 (93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4
135
160
물빛 40집 원고 (3편) /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135
159
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4
158
대가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134
157
아버지의 그리움 / 고미현 (951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34
156
눈짓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34
155 답변글
사소한 것 하나 ^^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15
132
154
시 공화국 ㅡ팔음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132
153
같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32
152
살패의 원인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131
151
39집 원고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131
150
연붉은 그림자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131
149
오늘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30
148
변심/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130
147
강을 빌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29
146
못생긴 배추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29
145
아카시아 / 김세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29
144
바이올렛꽃이 휘파람을 분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27
143
제941회 정기 시토론회 / 춘삼월/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127
142
다시 부석사 / 전 영 숙(943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27
141
운문사 처진 소나무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2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