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라는 말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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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라는 말

 

박경화

 

 

 

 

잎 떠난 나뭇가지마다

덤덤히 쌓이는 눈꽃

 

몇 번의 겨울을 견뎠는지 모를

저 나무에게서

아파도 좀체 눕지 않으시던

어머니의 음성 들린다

 

얘야, 바람이 차구나

옷깃 여미다 보면 금세 봄이란다

 

금세라는 말로

힘겹고 모진 일들 해치우며

죄는 미루고

일은 당기라던 어머니

 

이제 노환으로 누워계시는

겨울 나뭇가지 같은 몸

100세의 그 세월도

금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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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세라는 말은 의식하지 못하는 짧은 시간을 말한다 '덤덤히'는 빼도 되겠다 '잎 떠난 나뭇가지마다'는 구체적인 사실의 문장에 겹쳐 있는 진실을 드러낸다 '눈꽃'도 마친가지로 아름다움 뒤에 춥고 차가운 감촉의 정서가 담겨 있다 1'00세의 그 세월도 금세였을까' 가장 근사한 구절이다 '출발점에서 보면 아득한 생이지만 도착점에서 뒤돌아 보면 바로 앞이 출발점이다'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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