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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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다

 

정해영

 

초승달 뜨는 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울었다

 

사랑한다는 그 말에

아이 둘을 낳고

인생의 심부름꾼이 되어

오래도 서 있었다

 

언제부터 인가

앉을 자리를 둘러보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찾아봐도

쉴 만한 의자가 없어

 

엄마 하고 부르니

 

아이구

아직도 엄마를 부르느냐

이 꼴 저 꼴 보기 싫다며

손사래 치는 그림자

 

엄마를 닮은 얼굴에

또 눈물을 담다니

 

평생 하루도

편한 날 없었던 그녀

환하게 한 번 살아 보라고

물려주신 선물인데

 

울다가 남은 웃음이

입 꼬리를 올린다

 

초승달이

슬며시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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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영샘 시는 영원한 모성 우리 존재의 고향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울음과 웃음은 감정의 양가성을 보여준다 첫 연에서 시가 다 되었다고 봐도 되겠다 '아이 둘을 낳고' 는 사실적이다 시는 사실의 언어가 아니라 진실의 언어다 전체적으로 말이 많은 느낌이 든다 2-3연을 한 연으로 합치고 3-4연도 한 연으로 합치고 5연 정도로 통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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