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ㅡ팔음김미숙
엄마가 몹시 아파요
밤낮 일만하던 우리 엄마
버드나무 가지처럼 휘청휘청
병이 나서 누웠어요
아버지 먼 곳에 출타하고
누나들과 형
학교에 가고 아무도 없어요
바둑이와 나뿐,
하늘엔 빨간 태양
사과 한 알 먹고 싶다고
나직이 말하는 엄마
바둑아, 바둑아
꽃같은 엄마 잘 지켜야해
저기 개울 건너 과수원 집에
사과 사러 갔다올게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아장아장 뒷짐지고
산아래 언덕길 울라가는 막내
방문 열어놓고
먼발치에서 창호지빛 얼굴로
아기를 지켜보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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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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