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 전 영 숙9955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23-11-14 14:27

올해도 어김없이 / 전 영 숙9955회 토론작)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올해도 어김없이

 

전 영 숙

 

밤새 놓은 자수를

아침에 모두

뜯어낸다

 

뜯지 않으면 안 될 때를

만나는 건

한 쪽 눈을 감고 싶은 일

 

짓는 것 보다 허무는 것이

그리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손끝을 더 아프게 한다

 

작년에도 허물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허물고 있는

저 가을의 손끝은

또 얼마나 쓰라릴까

 

한 장 한 장

떨궈내는 나뭇잎이

한 땀 한 땀

뜯어내는 바늘 땀 같아

 

달빛 아래 그윽했던 내용을

햇빛 아래서 지우는 건

무엇보다

허무한 일

 

완성은 언제나 내일에 있어

오늘 허문 자수를 내일 다시 놓는다

천만 번도 더 지었다 허물고 있는

수척한 가을처럼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자연읜 생성과 소멸을 자수의 실패와 연결하는 것은 거리가 좀 있다 '한 쪽 눈을 감고 싶은 일'은 걸렸다 빨리 오지 않는다 자수와 자연의 모습을 매치 해서 서술하는 시다 관념을 형상화 하는 것이 예술이다 영원한 미완성이 삶이다 경제적으로 길지 않나 싶은 시다 생략을 해서 촌철살인적인 요소로 퇴고 하길 바란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23 12월에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81
822 한 해를 보내며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112
821 동지(冬至) / 전 영 숙 (95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68
820 숨 고르기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57
819 내가 나를 친구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92
818 그깟 것 / 이 자 1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5 103
817 (958회 토론) 꽃기린의 죽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4 81
816 명자꽃, 그녀 2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77
815 가시가 전하는 말/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68
814 첫눈/ 전 영 숙 (95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77
813 금세라는 말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143
812 울다가 웃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63
811 단풍나무 아래서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62
810 녹슨 칼 2 달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85
809 같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123
808 득음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157
807 눈짓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133
806 스키드 마크 1 하루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67
805 바람이 등을 밀어도 / 전 영 숙 (956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82
804 봉양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85
803 말을 보낸다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104
802 거미12 욕망하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97
801 우리 집 연대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03
» 올해도 어김없이 / 전 영 숙995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59
799 겨울 이야기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15
798 검은 햇살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44
797 (956회 토론)흉터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14
796 오늘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28
795 보이지는 않지만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42
794 서리가 내린 날에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4 109
793 치자꽃, 빌리 홀리데이*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4 146
792 가을은 모과를 꽃이 되게 하고 / 전 영 숙 (95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4 121
791 얼굴이 수척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4 94
790 ( 955회 토론 )대추방망이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3 99
789 꽃무릇 떼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180
788 다르고 같은 / 전 영 숙 (953회 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100
787 또 그렇게 지나가고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90
786 붉은 후에(HUE)성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85
785 특권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97
784 청려장 / 이규석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151
783 어부바 하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86
782 휘파람 연주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2 80
781 꽃보다 고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2 87
780 노래와 함께 숨을 멈출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2 91
779 단내 풍기는 / 전 영 숙(95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1 70
778 연붉은 그림자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1 12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