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떼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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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꽃무릇 떼

 

박경화

 

 

 

붉은 빛, 여린 힘

가느다랗게

사방 뻗쳐 있다

 

느닷없이 흘러나온

초경에 놀란 소녀들

가을 햇살 움켜쥐고

무리지어 있다

 

우리 청춘의 한때가

다시 돌아온 듯

불꽃화관 쓰고 

환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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