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렇게 지나가고 /곽미숙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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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저녁 

운동하러 간다

 

얇아진 하루

해는 산 능선에서

마지막 숨을 헐떡이고

 

적막한 단산지

그는 신을 신고 

 나는 신을 들고 걷는다 

 

 산기슭

어지러운 망초꽃 사이

금방 세수하고 나온 코스모스 

건들거리는 인사에

추억 담긴 서랍 열어 본다

꽃 향기 가득하다

 

그가 사라졌다

 

철석이며 산을 밀어낸 

단산지 

어느새 얇은 이불 펼치고

 

아이고 인간아

 

급해진 발이

물웅덩이에 빠지고

자잘한 돌에 찔린다

 

구불구불

산모퉁이 돌고 도니

희미한 가로등처럼 그가 서 있다

 

서럽고 섭섭한 해가

마지막 숨을 거두니

 

절룩거리며

하루가 

생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⁰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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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시에 비해 이번 시는 좀 못하다 뻔한 이야기다 두분 사이가 평화롭고 사이좋은 모습인데 이것이 감동을 줄려면 새로운 것이 따라와야 한다 평이롭고 일상적인 것으로는 시가 되기 어렵다 표현이 작고 내용이 큰 것이 좋은 시다 이 시는 반대로 되어 있다 '아이고 인간아' 같은 구절은 시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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