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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청려장

- 누군가에게 지팡이가 된다는 것

                               이규석

                                                       

잡초라도 무리에서 벗어난다는 건 위험한 일

숨바꼭질하듯 몰래 자라야 한다

날마다 햇볕을 한 움큼씩 훔치고

비 오는 날엔 뿌리까지 흠신 적셔서

천둥이 쳐도 곧게 자라야 한다

벼락이 칠 때마다 키도 한 뼘씩 키워야 한다

 

버려진 땅에서 훤칠하게 자란 명아주

늦가을, 잘 벼려진 조선낫에게만 몸을 내놓는다

가마솥 안에서 옷을 벗고

그늘에서 몸을 말렸다가

모난 옹이 다 지우고 옻칠을 끝내면

청려장으로 태어난다네

 

곧은 지팡이 되려고 안달했던

나무는 아직도 흔들거리며 섰는데

쓸모없음의 쓸모

명아주는 거꾸로 서서 명품 지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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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려장
     1년생 풀인 명아주의 줄기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에 100세가 되는 장수 노인에 청려장을 수여한다.
    외국어 표기
    靑藜杖(한자)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장수지팡이로, 1년생 초본식물인'명아주'라는 풀로 만들어 가볍고 단단하다. 다 자란 명아주 줄기는 가볍고 단단하기 때문에 지팡이에 적격으로 꼽힌다. 

    《삼국사기》와 《경국대전》 등에 따르면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주는 지팡이라고 해 '국장(國杖)'이라고 불렸으며, 80세가 되면 임금이 '조장(朝杖)'이라는 이름과 함께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 따르면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지팡이로 여겨져 왔다.

    한편, 현대에 와서도 이 전통은 이어져 정부는 '노인의 날'인 매년 10월 2일에 100세가 되는 장수 노인에게 청려장을 수여하고 있다. 본래 유엔이 정한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부터 '국군의 날' 다음 날인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려장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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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는 없어도 되겠다 너무 친절하지 말자 풀이 단단한 지팡이가 되기 위해 단련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설명이 많다 1연의 지팡이 되는 과정을 1-2행으로 줄이고 연결하면 좋겠다 서술적인 부분을 이미지화 해라 '옻칠을 끝내면'을 보다 싯적으로 할려면 '옻칠을 입으면'으로 가면 된다 2연의 서술 어미 동일하게 하면  좋겠다 마지막 연의 '명품'은 빼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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