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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br><br>* 그러므로 수치심은 진정한 자서전을 방해하는 영원한 훼방꾼이다.12.<br><br>* 그러므로 어떤 자서전에서 저자가 아주 용감하게 놀랄 만큼 자신을 폭로하고 공격하는 부분에서는 혹시 가슴 치며 후회하는 고백을 가장해 더 은밀한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은지 주의 깊게 경계해야 한다. 자기고백이 지나치게 적나라하다면, 그것은 대개 비밀스런 약점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인간의 수치심이 지닌 근본적인 비밀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는 본질적 특징을 드러내기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가장 잔인한 모습과 불쾌한 모습을 노출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도록 한다는 데 있다. 13,4.<br><br>* 이처럼 기억력은 진실의 탐지기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진실의 적이다. 자기 인생을 묘사하는 사람은 그 묘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자신의 정신적인 기능에서 재생산활동이 아닌 생산활동을 끝내기 때문이다. 16.<br><br>* 예술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예술은 다만 방향을 바꿀 뿐이다. 18.<br><br><카사노바><br><br>*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이것이 그의 문학적 업적의 전부다. 하지만 그 얼마나 대단한 인생인가! 27.<br><br>* 세인들의 어리석음이 너의 유일한 재산이라는 것을 그녀가 알고 있는가? (카사노바가 사기도박꾼인 크로브에게) 36.<br><br>* 그러나 그가 진정한 창조적 인물이 되기에는 작은 것이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의지, 결단력, 인내였다. 47.<br><br>* 카사노바에게 명예란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의무와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삶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되므로 거추장스럽기만 한 것이었다. (중략) “바보 같은 자를 속이는 것은 이성(異性)을 징벌하는 것이다.” 53.<br><br>* “내가 지금 부자라면 나의 유죄를 인정하겠지만 나는 지금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 모두 다 써버렸다. 바로 이 사실이 내게 위안을 주고 나의 정당성을 대변해준다.” (중략) 카사노바 철학의 모토는 시종일관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현재를 살 것. 가능성에 대한 희망, 특히 불확실한 천국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을 결코 속이지 말 것’이다. (중략) 볼테르와 대화할 때 그는 “인류를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오.”라고 말했다. (중략) 이 세상이 이미 불공평하게 만들어져 있어 어떤 사람은 비단 양말을 신고 마차를 타고 다니는데 어떤 사람은 누더기를 걸치고 배를 곯으며 살아가야 한다면, 이성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할 단 하나의 과제는 스스로 마차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아니겠는가. 54<br><br>* 카사노바는 결코 분노를 터뜨리지 않았고, 그 옛날 욥처럼 신에게 “왜?”, “어째서?”라는 불손한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중략) 인간들이여, 손톱을 세우고 주먹을 들이대서 최고의 것을 빼앗아라. 이것이 바로 최고의 지혜다. 모름지기 인류 전체를 위한 철학자가 아니라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55.<br><br>* “권태는 단테가 묘사하는 것을 깜빡 잊었던 지옥이다.” 60.<br><br>* “그 당시에 이미 나는 사랑이란 단지 생생한 호기심일 뿐임을 어렴풋이 느꼈다.” (중략) ‘호기심(Neugierde)'이라는 단어를 분석해보면 ’새로운(Neu)'과 ‘욕망(Gierde)'의 합성어로, 늘 새로운 것을 향하는 새로운 욕망, 항상 다른 여인과 다른 경험을 향하는 새로운 욕망을 의미한다. 73.<br><br>* 삶은 냉혹한 채권자여서 우리의 버릇없는 감각이 너무 일찍, 너무 성급하게 갖다 쓴 것에 대해 이자까지 붙여서 갚으라고 우리에게 요구한다. 82.<br><br>* “나는 과거를 회상하는 동안에 즐거움을 새롭게 맛본다. 그리고 지나간 고난을 비웃는다. 이제는 그것을 느끼지 않으므로.” (중략) 딸린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구속이 많다. 99.<br><br><스탕달><br><br>* 스탕달은 관찰 이외의 다른 실험기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수중에 있는 무기라고는 단호하고 아주 날카롭게 단련된 호기심뿐이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를 관찰하고 그 결과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했다. (중략) 그가 탐구하고 싶어 한 것은 자신의 감정 중에서 가장 불쾌한 것, 가슴 깊숙이 꼭꼭 숨어있는 것이었다. 112.<br><br>* 자신에게 한번 솔직했던 사람은 영원히 솔직하며, 자신의 비밀을 알아낸 사람은 모든 사람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 113.<br><br>* 그러므로 감상적인 여자에게는 우수에 찬 모습으로, 경박한 여자에게는 냉소적으로 대해야 한다. (중략) “여자를 즐겁게 하라. 그리하면 그녀를 얻을 것이다.” 영리하게 모든 약점을 간파하는 차가운 사람이라면 뜨거움을 가장하고, 불타는 가슴을 지닌 사람이라면 차가움을 가장하라. 116.<br><br>* 그에게는 모든 갈등을 삶의 결단으로 끌어올린 파스칼, 니체, 클라이스트 등이 보여준 최후의 도덕적 자기희생이 결여돼 있었다. 그는 분열을 감정적으로 견디면서 자신의 확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그것을 미학적 연극으로 향유하는 데 만족했다. 그래서 그의 본질은 이성과 감성의 격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통째로 흔들리지 않았고, 이런 자신의 이중성을 진심으로 미워하지도 않았다. 아니 심지어 그런 자신의 이중성을 사랑하기까지 했다. 150.<br><br>* 스탕달은 그의 주인공 줄리앙을 통해 “타인이 내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거만하게 말한다. (중략) “평등이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법칙”이고 (중략) 그가 말한 ‘베일리즘’이란 앙리 베일 속에 앙리 베일을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나름의 철학이었다. 157.<br><br>* 스탕달의 에고티즘은 열정적인 자기방어일 뿐이다. 다른 누구의 영역도 침범하지 않는 대신 어느 누구도 자기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160.<br><br>* 우리 모두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의 영향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 시대의 공기는 우리의 폐 속에, 심장 깊숙이까지 들어와 있으며, 우리의 판단과 견해는 무수히 많은 동시대인들의 판단 및 견해들과 마찰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깎여나간다. 암묵적인 대중의 견해가 라디오 전파처럼 보이지 않게 대기를 떠다닌다. 따라서 자연적인 반사행위만으로 그것이 자기주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시대의 견해에 동화하는 것이고 다수의 느낌에 항복하는 것이다. 161.<br><br>* 스탕달은 쉰 살이 되어서야 고독 속의 즐거움, 즐거움 속의 고독이라는 가장 오래된 그의 첫 번째 이상을 마침내 예술에서 발견했다. 168.<br><br>* 환희에 빠진 자는 자신의 그런 상태를 찬양하면서 그것을 서정적으로 무한한 경지에 이르게 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설명하거나 서사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진정한 서사적 분석은 언제나 통찰력과 안정된 피와 깨어있는 이성, 그리고 정열을 넘어선 상태를 요구한다. 스탕달의 소설들은 내면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는 관점을 훌륭하게 드러낸다. 173.<br><br>* 그는 “나는 문체를 얻고자 온힘을 다한다”고 했다. 애처롭기보다는 딱딱하게 보이고, 격정적이기보다는 극도로 단순하게 보이고, 서정적이기보다는 논리적으로 보일 것! 그래서인지 그는 건조하고 즉물적인 문체에 익숙해지기 위해 매일 아침 일에 착수하기 전에 민법책을 읽는다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스탕달의 이 말은 건조함이 자신의 이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사실 그는 “논리에 대한 위장된 사랑”, 명료함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고, 표현하고 난 뒤에는 증발해 없어지는, 눈에 띄지 않는 문체를 추구했다. “문체는 투명한 니스 칠 같아서, 그 밑에 있는 사실, 색깔, 이념을 변질시키지 말아야 한다.” (중략)<br>  글쓰기란 그에게는 ‘해부하기’, 다시 말해 복잡하게 이것저것 뒤섞인 감정을 그 구성요소들로 나누어서 그 온도를 재거나 정열을 질병인 것처럼 임상학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의미했다. (중략) 그래서 스탕달은 고대 페르시아의 덕목, 즉 ‘황홀경에 빠진 마음이 열광적인 도취의 상태에서 드러내는 바를 깨어있는 정신으로 숙고하기’를 연습했다. 175<br><br>* 스탕달과 더불어 서사예술은 처음으로, 그리고 계속적인 발전을 예감하며, 무의식의 기능을 해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적과 흑》은 나중에 실험소설(실험실의 과학자 같은 태도로 소설작품 속에서 환경에 대한 인물의 반응을 실험하듯 서술한 소설-옮김이)의 장을 열게 된다. 178.<br><br>* 나의 진정한 정열은 알고 느끼는 데 있다. 이 정열은 한 번도 충족된 적이 없다. 179.<br><br>* 그는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서 감정을, 일화에서 역사를, 하나의 경구에서 인간을 인식한다. 따라서 사라져버릴 듯한, 거의 포착할 수 없는 세세한 것, 축약된 것, 떡잎만큼 작은 포착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는 바로 이런 미시적 관찰이 심리학에서 결정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180.<br><br>* 그는 지식으로 잔뜩 쌓아놓은 가설들을 등에 짊어지고 있지 않았기에 그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다. 그는 “나는 비난도 수긍도 하지 않고 그저 관찰할 뿐”이라고 말했다. (중략)<br>  “감정은 느끼기보다 이해해야 한다.” (중략) “감정만이 진실한 것”이며 “개념은 일평생 다섯 개 내지 여섯 개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그는 말했다. 181.<br><br>* “인간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연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실제로 겪어보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br><br>* 자기 자신을 거역해 진실해지는 것, 그리고 그 진실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과거의 어두운 미로 속에서 길을 찾으며 빛과 환영을 구분하고 걸어가는 길 굽이굽이마다 숨어서 끈질기게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짓말의 유혹을 뿌리치는 일은 얼마나 힘든가! 심리학자 스탕달은 이때 처음으로, 그리고 아마도 유일하게 위조화폐같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억에 현혹당하지 않는 동착적인 방법을 발견해낸다. 그것은 빠르게 글로 옮기고, 그것을 다시 읽어보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나는 체면 차리지 않고 단숨에 써내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쓴 적이 있다). 그리고 수치심이나 걱정은 저만치 밀어둔 채 자신의 내면에서 재판관, 검열관이 깨어나기 전에 자신의 고백을 불쑥 들이대기와, 화가로서가 아니라 순간을 찍는 사진사처럼 작업하였다. 191.<br><br>* 자기관찰을 연습하고 심리학을 배운 스탕달형 인간들(바로 오늘날의 우리가 그렇다)은 의식이 있음을 기뻐하고, 도덕적 편견이 없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하고,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이 많고, 모든 차가운 인식론에 피곤해하면서도 자신의 본질을 인식하기를 갈망한다. 195.<br><br><톨스토이><br><br>* 중요한 것은 윤리적 완성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노년의 일기 201.<br><br>* 존재를 생생하게 느끼는 사람만이 비존재에 대해 그토록 강렬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존재와 비존재는 서로 상관관계에 있다. 223.<br><br>* 불안은 어떤 경우든 무디고 둔감한 건강함보다 창조적이다. 225.<br><br>*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죽음을 소망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저울대를 놓을 때는 바늘이 한가운데로 오게, 그리고 저울판이 균형을 이루게 놓아야한다. 그것이 삶의 최고 조건이다. (스피노자) 226.<br><br>* 불안, 고통, 양심의 가책, 수치심과 결합되지 않은 것은 진정한 만족이 아니다. - 편지 227.<br><br>* 톨스토이의 작품에는 결코 마성이라든지 파악 불가능한 혼이 깃들어있지 않다. 현세와 결합된 이러한 환상이 ‘사실적인 기억’을 넘어서서 평범한 인간에게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창작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그의 예술은 항상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며 분명하고도 인간적이다. 일상의 예술이며 현실의 강화다. 231.<br><br>* 그는 이렇게 평범한 인물들에게서, 미화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심화시키는 방법으로 특별한 영혼을 추출해낸다. 그의 예술작품은 현실이라는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한다. 이것이 그의 한계다. 그러나 그 언어는 이전의 그 어떤 시인의 언어보다 완벽하다. 이것이 그의 위대함이다. 톨스토이에게 아름다움이란 곧 진실이다. 234.<br><br>* 톨스토이의 예술은 돌처럼 차가운 빛과 철저한 객관성으로 과학처럼 우리를 진진하게 숙고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238.<br><br>* 진정한 예술은 이기적이다. 예술은 그 자체와 완성만을 원한다. 순수 예술가는 자기의 작품만 생각하면 될 뿐 그 예술을 감상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242.<br><br>* 자기의 삶을 인식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네. -루사노프에게,  1903년 242.<br><br>* 그러나 자기묘사는 세상에 대한 묘사와는 반대로 결코 예술작품이라는 일회적인 성과로 완결되지 않는다. 자아는 형상화를 통해 결코 완전하게 분석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일회적인 관찰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아를 분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자기묘사가는 자기형상화를 평생 반복한다. 243.<br><br>* 삶은 항상(더욱이 그의 삶처럼 격렬한 삶은!) 부유하는 상태를 지속하려 한다. 세상으로부터 밀려오는 운명의 흐름이 멈추면 정신은 현존재의 순환이 끊이지 않도록 내부로부터 새로운 샘물을 파낸다. 252.<br><br>*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이 소박한 기쁨, 이 순수한 예술가적 관조를 할 수 없게 됐다. 사물들은 더 이상 완전한 형태로 저 자신을 그에게 보여주지 않았고, 뭔가 배후나 어떤 질문을 감추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통찰력 있는 인간인 톨스토이는 처음으로 존재를 신비스러운 것으로 느끼게 됐고, 단순히 외적 감각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어떤 의미가 거기에 있음을 예감했다. 처음으로 톨스토이는 그 배후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구, 그러니까 더욱 의식적인 눈, 사유의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55.<br><br>* 부자연스런 이런 염탐은 그의 예술과 예술가로서의 그에게만 유익했다. (중략) 토스토예프시키는 톨스토이의 분신인 레빈(《안나 카레리나》에 나오는 인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통찰력 있게 말했다. “레빈 같은 인간은 자기가 원하면 민중과 함께 살 수 있지만 결코 민중이 되지는 못한다. 그처럼 변덕스러운 사람은 자부심과 의지력을 갖고 민중에게 내려가 그들이 바라는 바를 파악하지만 실행하지는 못한다.” 263.<br><br>* “힘으로 정신을 맞서는 것은 손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과 같다. 아무리 그것을 덮으려 해도 항상 새어나온다.” 264.<br><br>* 그래서 톨스토이는 위기에 처했을 때 “나는 어찌 되겠습니까?”라고 이기적인 공포의 외침을 내뱉어야 할 것을 “우리는 어찌 되겠습니까?”라고 더욱 강렬한 외침으로 고양시켰다. 그는 자신의 완고한 정신에 확신을 줄 수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했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었기에 인류를 변화시키려고 했다.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종교는 바로 그렇게 생성됐고, 세계의 개선은 영혼에 위협을 받는 단 한 사람의 자기도피로부터 이루어졌다(통찰력 있는 니체는 이런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숙명적인 질문을 마음에서 떨쳐버리기 위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되던져버렸고, 자기 존재의 불안을 세계의 불안으로 바꾸었다. 268.<br><br>* “국가는 폭력과 동일한 것이므로 윤리적인 인간이라면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한 것은 모든 양심적인 인간이 일체의 폭력관계를 청산하는 종교적 혁명이다.” 272.<br><br>* “승리하는 당은 어떤 당이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폭력수단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폭력수단까지 강구할 것이다.” 273.<br><br>* 그는《잘 여문 이삭》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혁명가를 만나면 흔히 우리가 그들과 비슷하다고 착각한다. 그들이나 우리나 똑같이 무정부, 무소유, 무차별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똑같이 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다. 기독교도에게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지만 저들은 국가의 소멸을 원한다. 기독교도에게는 소유가 없지만 저들은 소유의 폐지를 원한다. 기독교도에게는 모두가 평등하지만 저들은 불평등을 파괴하려 한다. 혁명가들은 외부로부터 종교와 투쟁하지만 기독교는 전혀 투쟁하지 않으면서 내부로부터 국가의 기초를 파괴한다.” 275.<br><br>* 단 하나의 원칙을 실천에 옮기는 것보다 철학서 열 권을 쓰는 게 더 쉽다. -일기, 1847년 287.<br> <br>-스테판 츠바이크,『츠바이크가 본 카사노바, 스탕달, 톨스토이』,필맥, 2005.<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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