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아오르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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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아오르다

                    곽미숙

 

어머나 어머나

귀여워라
개 눈에 보석 달렸네

어머나 어머나
산이 온통 초록색이야
하늘도 초록이네

그녀의 호들갑에
성암산 오르던 구름
가던 길 멈추고  내려다본다

애벌레를 지나
번데기에서 멈춘 그녀

오십팔 년
꽁꽁 묶어 둔
질긴 껍질 누가 벗겼나

어머나 어머나
훨훨 날아가네
사랑에
눈먼 나비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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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는 가볍고 춤추듯이 날아다니는 곤충이다 나비 하면 장만영의 시가 생각난다 '탱크 캐터필라가 저미고 간 대지 위를 노랑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라는 시다 단테는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끌어 올린다'했는데 이 시에서 보여주는 '어머나 어머나'의 여성적인 감탄사가 맑고 어여쁜 느낌을 준다 해방 자유 상승으로 날아 오르는 시다 감성이 줄을 튕기는 시다 우화등선하는 시다 반가운 것은 곽미숙샘의 시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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