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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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있다

 

정해영

 

숲속 나무들 사이

기둥이 깊게 파인 나무 한 그루

무엇과 부딪쳐

이렇게 되었을까

 

크고 단단하고 거친 것이

다녀 간 게 분명하다

다들, 깊고 얕은 상처

입으며 살았지

 

손가락으로 가릴 만한

작은 것도 있지만

몇 십 년이 되어도

숨길 수 없는

커다란 흉터도 있다

 

무성한 가지와 반짝이는 잎

우거진 새소리 키우던

굵은 둥치가 패여

 

자신의 이름을

잊은 나무가 있다

 

제 자리로 돌아 갈 수 없는

나무의 이름

오랫동안 그 나무그늘아래

쉬었던 사람들의 가슴에

뿌리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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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락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나무를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의 시 같다 겉말의 논리가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겉말은 논리적으로 해야한다 '5연의 '잊은'을 망각이냐 분실이냐로 볼 때 잃어 버린 것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기둥'은 몸통으로 가면 좋겠다
    겉말을 써서 속뜻을  풍성하게 드러내면 시가 성공 하는데  겉말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을 때는 실패할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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