鹽田<br><br>늙은 세월 속의 어머니 아쉽지만 그 책을 덮어주세요 여긴 밤도 낮처럼 하얗지만 어머니 새도록 부스러져 내리는 건 달빛이 아니랍니다 세상과 입 맞춘, 딸들은 깰 적마다 소스라쳐요 우연히 다가왔던 빗물은 사실 언제나 소멸이었어요 태양은 왜 어제보다 뜨거운가요 뜨거워만 질 건가요 비린내 나는 꿈들을 게우다 졸아붙은, 그 위를 악착스레 떠도는 물기는 무엇인가요 우우우 그 신호들을 바싹 말려주셔요 어디나 길이었지만 어머니 만선의 풍문이 닿지 않는 글쎄, 여긴 아무 꽃도 피지 않아요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