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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운문사 처진 소나무

 

박경화

 

 

 

 

대웅보전 향해

수백 년 솔향기 공양하는

소나무보살

 

사시절 초록빛 보시하는

그 자무량심

 

저 홀로 묵언수행

오만 가지 다 내려놓고

거친 몸에 새긴 법문

새들이 앉아 읽고

 

날마다 지켜보는

하늘바다

물고기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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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적인 내용으로 좋은 시다 '거친 몸에 새긴 법문 / 새들이 앉아 읽고' 같은 이런 구절 좋다 마지막 연 '물고기 한마리'는 해탈 상징 - 눈뜨고 잔다 - 깨어 있는 것, 선생님께서 존경한 김치영 목사님은 불교서적을 2만 페이지 읽으셨다고 들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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