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김세현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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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봉선화

 

김세현

 

 

 

우리 엄마 이름은 봉선이었지

땡볕을 이고 한여름을 홀로 건넜지

 

온몸에 꽃 한 아름 피워

손톱에게 다 던져주고

지쳐가는 대궁 하나로 생을 건너셨지

대동아 전쟁을 건넜지

6.25 사변을 건넜지

 

울밑에서 하염없이 울며 살았던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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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현 샘의 시를 받아 오시는 박경화샘 감사합니다 8편의 시 중 장원이다 참으로 잘 쓴 놀라운 시다 미적 감동을 준다 봉선화는 한국의 여인상을 대표하는 꽃이다 2연의 '건넜지' 몇 번 반복 되어도 걸리지 않는다 마지막 연의 '울밑' '울며' 음절 언어의 사이 성 같은 효과를 준 놀라운 낱말들도 잘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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