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스 - 김미숙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구리스 팔음김미숙

 

 

잠을 자다가 문득 깨어 보니

죽은 듯 멈춰 있는 선풍기

온집안에 매캐한 냄새 진동하고

몸은 열대야 때문에 땀으로 뒤범벅

 

세월의 더께로 뻑뻑해진 전동기

구리스 구해서 넉넉하게 발라주니

새것 만큼이나 잘 돌아가고

고막 찢는 괴상한 소리도 안 난다

 

아이들 키우고 시집살이 하면서

긴 세월 내 마음 속 전동기에도

더께가 쌓여 온몸이 삐거덕 거린다

금방이라도 멈출 것만 같다

 

장마철을 맞아 마음도 습하다

가슴 속 품었던 꿈 이룰 때까지

계속해서 전동기를 돌려줄

구리스가 절박하게 필요하다

 

*구리스끈적끈적한 윤활유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연극처럼 과장된 제스처를 쓰는 단어와 문장이 많다 영화처럼 쉽게 와야 하는데 자연스럽지 않게 쓰여 있다 과장된 문장들들은 시에서 필요 없다 마지막 연 '가슴 속 품었던 꿈 이룰 때까지'는 소녀적인 느낌이 든다 폭넓게 삶을 표현하면 좋겠다 이 시의 좋은 점은 선풍기 윤활유에서 몸의 윤활유 정신의 윤활유 삶의 윤활유 인생의 윤활유를 통해 세계를 닮을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착상이 좋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5
비오는 날 ㅡ김미숙
새글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4
31
44
대파를 썰며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3
45
43
손수레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75
42
버팀목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95
41
마취 ㅡ김미숙
3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90
40
(958회 토론) 꽃기린의 죽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82
39
봉양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85
38
(956회 토론)흉터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15
37
( 955회 토론 )대추방망이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100
36
특권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102
35
휘파람 연주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
80
34
보석 목걸이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40
33
외로운 늑대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84
»
구리스 -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99
31
■물빛40집 시5편 (팔음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
69
30
7월 948회 토론작 / 빨래집게-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
101
29
첫경험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7
96
28
시골길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3
118
27
돌나물꽃 -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2
132
26
9천만 원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22
25
바람,바람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
94
24
하얀 봄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8
294
23
제940차 토론작ㅡ 어떤 대화(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123
22
부부2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8
195
21
엎어져도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3
172
20
한파 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1
193
19
(936차 토론)도둑맞다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64
18
시 공화국 ㅡ팔음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128
17
왼손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173
16
(제932회) 자기 보호 -김미숙(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72
15
대가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134
14
10월 토론작 - 근기, 그 위대한 힘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37
13
★물빛 39집 원고- 팔음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9
197
12
핏빛여명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474
11
우리 옷ㅡ한복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43
10
착각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25
9
카톡 노이로제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6
8
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2
7
무인매장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37
6
줄다리기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49
5
5월 24일 토론작품 (나쁜 녀석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1
158
4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793
3
꽃바다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176
2
사랑, 그 아름다운 지옥(2)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7
187
1
낭만 할배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15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