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날검 하루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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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날검 하루

 

박경화

 

 

 

또 하루를 선물 받았다

 

내게 주어진 하루는

은빛 곡선의 검이다

 

칼등과 칼날 위치 바뀐

역날검, 나를 겨누고 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세상

말 한마디 손짓 한 번까지

조심히 살라는 뜻

고개 숙여 받들며

 

직선을 품어주는

곡선의 검 한 자루

마음에 들여놓고

사람답게 사는 법

오늘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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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이라는 반갑고 좋은 것에  싸우고 베는 칼날이라는 상반되는 속성의 대비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일상성을 깨트리는 것이 깨달음이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가는 삶을 곡선의 칼이  품어주는 내용의 시다 반성의 태도가 모범생 같은 것으로 끝을 내고 있다 자신이 모범생이 되면 안된다  싯적으로 걸린다 다른 것을 통해 보여 주면 좋은 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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