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 곽미숙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아모르 


추천 0조회 023.06.25 11:32댓글 0
북마크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면도하던 노인
아내의 신음 소리에 

급히 발을 끌며 방으로 온다

오랜 병마에 지친 아내 짓밟힌 물망초 같다
병원으로 모시자는 자식들의 말에는 귀를 막고
병원에 가기 싫다는 그녀의 부탁에
그의 수고가 눈물겹다

아내의 마른 가지 같은 손을
꼭 잡고
어린시절 그의 전부였을 엄마를 회상한다
잠잠해진 아내

그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진다
이미 예견된 일인 듯
갑자기
베개로 아내의 입을 틀어막는 성난 팔
잠시 폭풍 같은 시간이 흐르고

예쁜 드레스를 입은 그녀
꽃으로 쌓여있다

테이프로 문 사이를 막은 그는 피아니스트였던 아내의 연주를 들으며 조용히 눕는다

목련 꽃이
바람도 없는데 툭 툭 떨어진다
나무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영화를 보고 써도 자신의 감정을 펼쳐낼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소재인데 객관적인 묘사에 그치고 있다 감동받은 부분을 가져와 나와 너의 관계를 설정해서 쓰면 좋은 시가 되겠다 '짓밟힌 물망초' 이런 표현은 싯적이다 '그의 수고가 눈물겹다' 이런 대목은 화자가 평가하고 있다 할 필요가 없다 영화를 보고 싯적 변용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연은 싯적인 표현으로 좋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84
청려장 / 이규석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158
783
어부바 하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87
782
휘파람 연주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
82
781
꽃보다 고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
91
780
노래와 함께 숨을 멈출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
92
779
단내 풍기는 / 전 영 숙(95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72
778
연붉은 그림자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130
777
갈림길에서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85
776
나비 날아오르다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75
775
항아리 집 / 952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74
774
흐르는 풍경에 젖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94
773
대숲에서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82
772
아버지의 그리움 / 고미현 (951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32
771
침묵이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04
770
그날이 오면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49
769
나무가 있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16
768
보석 목걸이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42
767
장맛비 속에 / 전 영 숙(95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1
117
766
물빛 40호원고 / 수하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9
116
765
물빛 40집 원고 (3편) /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134
764
박경화, 물빛 40집 시 5편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109
763
김세현, 물빛 40집 시 5편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121
762
물빛 40집 원고 /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116
761
물빛40집원고 (정해영)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117
760
물빛 40집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125
759
물빛 40주년 원고 / 전 영 숙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100
758
물빛 40집 원고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79
757
물빛 40집 (원고 5편)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01
756
운문사 처진 소나무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26
755
봉선화/ 김세현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99
754
■ 물빛 40집 시 5편-남금희 & 좌담회 원고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01
753
어린왕자와 바오밥나무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02
752
피서 / 전 영 숙 (950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95
751
밍밍한 오늘 / 고미현 (950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101
750
외로운 늑대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88
749
뉘엿거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90
748
배우지 않아도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85
747
노을구름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06
746
모를 뿐이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50
745
구리스 -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03
744
내 몸보다 큰 / 전 영 숙 (94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17
743
흰 바탕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06
742
■물빛40집 시5편 (팔음김미숙)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
75
741
제948회 정기 시토론회/ 화살나무/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93
740
역날검 하루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44
739
아카시아 / 김세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2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