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되어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순례자 되어

 

                                                이규석

 

 

길고 깊은 봉화의 골짜기

삼백 년 동안 길 없는 길을 홀로 걸으신 분을

찾아 나섰다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는 바람

계곡 따라 흐르던 물

나뭇잎 사이를 비집은 햇살

모두 일어나

 

도포와 갓은 벗어두고

내려뜬 눈 접자 발걸음은 휘청거렸다

식탐 색탐 다 내려놓으면 곧게 걸을 수 있을까

 

꺼지지 않는 욕망의 불씨들

일곱 기도처를 다 돌고서야 보았네

비어있어도 비어있지 않은 산길을

허허로이 걸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순례 제목이 연작으로 쓰도 되겠다 순례 1 순례 2 ...'삼백 년 동안'은 삼백 년 전으로 하던지 쓰지 않아도 되겠다 2연은 뒤에 뭔가가 좀 더 받쳐 줘야겠다 예를 들어 '다소곳 하게 목례 하는데' 같은 문장이 따라와야 겠다 마지막 맺음을 '일곱 기도처를 다 걷고서야 길 없는 길을 홀로 가신 분의 뒷모습을 보았네' 식으로 맺으면 좋겠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478
47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3
451
46
곧자왈, 환상 숲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437
45
능소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7
429
44
당신은 뉘십니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
429
43
귀향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9
405
42
비틀거리는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3
368
41
중앙로역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346
40
38집 원고(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337
39
기다리는 마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336
38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 고추는 무죄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326
37
멀고도 가까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308
36
제비 돌아온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301
35
홧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69
34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63
33
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50
32
꿈 나들이(2)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246
31
집으로 가는 길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243
30
오늘도 그림자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32
29
장맛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23
28
눈 오는 날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20
27
민망한 세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31
204
26
꿈 나들이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3
185
25
틈 /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3
182
24
스피노자처럼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1
179
23
물빛 39집 원고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179
22
토론작, 독도 가라사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71
21
잡초의 경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67
20
암, 비둘기도 아는 것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62
19
청려장 / 이규석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160
18
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8
145
17
반월당 역 풍경/ 이규석
4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43
16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14
137
15
변심/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3
128
14
봄 마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1
121
»
순례자 되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120
12
봄꽃들의 난장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5
117
11
물빛 40집 원고 / 이규석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117
10
서리가 내린 날에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111
9
침묵이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2
106
8
우리 집 연대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04
7
꽃보다 고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
93
6
12월에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84
5
우듬지를 잘랐더니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12
75
4
소풍 길/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7
74
3
가시가 전하는 말/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7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