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5회 정기 시토론회/ 외출/ 조르바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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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군청 직원이 데리고 온

그 사내는

병원 안에서만 맴돌았다

창밖을 내다보면서 단호히 중얼거렸다

복권 사러 가야 한다고

 

간호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위사람들은 한 귀로 듣고

고개를 돌렸다

 

복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를 설레게 하는 건

복권 사러 가는 일일까

당첨되는 꿈일까

 

밑돌 빼서 윗돌 괴는

기대와 한숨의 줄다리기

삶을 물리고 싶은 그의 계획은

닻을 내리듯

 

어둠의 밧줄을 타고

그는 창문으로 나가버렸다

 

              ㅡ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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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외출'은 통상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하고 하는 것이지만 이 시에서는 생명과 관계되는 큰 외출로 읽힌다 창문으로 나가는 외출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하기에  뜯어 볼만한 게 많은 시다 비극의 주인공은 영웅이다 근원적인 생명으로 생각할 때 그는 현실을 뛰어 넘은 세계의 구속으로부터 초월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실존주의 철학을 가볍게 희화한 시로 볼 수 있다 '기대와 한숨의 줄다리기' 다른 표현이 없을까 고민해 보면 좋겠다 '단호히 중얼거렸다' 문장 호응이 잘 안된다 '...계획은 닻을 내리 듯 / 어둠의 밧줄을 타고 /그는 창문으로 나가버렸다' 는 비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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