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세상에 / 전 영 숙 (941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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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세상에

 

 

전 영 숙

 

목련이 피었습니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딸이 딸을 순산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나온 것이

 

이토록 깨끗할까요 눈부실까요

 

녹을 듯 연한 새것에 눈이 멀겠습니다

 

세상에 세상에 

 

가장 크고 넓은 말을 연신 쏟아냅니다

 

생명을 높게 들어 올리는 봄에는

 

감탄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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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카프카 원점에서 보면 세상은 정말 놀랍다 콩 심은데 콩나는 게 정말 놀라운 일이다 기적이다 이 시는 자아와 세계 사이에 놀라움으로 계속되고 있다 흔한 걸 흔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보통사람이다 일상성에 매몰된 사람이다 기차 타고 가지 않고 말의 길을 만들며 가는 사람이 시인이다 가작 참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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