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김학원
이제 계절은 겨울이다 (겨울이다)
바람은 가혹하게 불고 집들은 (바람은 가혹하게 불고)
신음소리하나 없이 버티고 있으나 (집들은 소리없이 버티고 있다)
보이는 풍경마다 쓸쓸하고 황량하다 <--이 행은 없어도 될 듯 하네요.
거미줄에 걸린 낮달
나그네도 바삐 지나가고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집들 그림자 밑에 웅크린 날카로운 이빨, (집들 그림자 속에 도사린 이빨)
진홍빛 내 심장을 물고
허기진 짐승으로 돌변한다
저녁미사 알리는 제대의 촛불
짐승의 허기진 이빨을 밀어낸다
거기 피를 흘리며 쓰러진 (거기, 피 흘리며 쓰러진)
겨울날 서슬푸른 저녁 (나 (혹은 겨울 저녁) )
*
구름바다 님의 시를 읽으며 나름대로......
좀 건방지죠?
뭐, 발표한 시는 시인의 것이 아니고 독자의 것이니까요.
이것도 시인에 대한 지대한 애정과 관심이라니까요.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