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이규석

 

 

봄 가뭄에 목이 타던 시골 노인들 태운 버스

역병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시퍼런 바다가 열렸다

 

"여는 물이 많은 걸 본이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릿는 갑다

"얼쑤, 바다가 육지라면 참외 농사 한 분 멋지게 지 볼낀데

소싯적 시인이 꿈이었던 할매의 선창에 노인회장의 화답 어우러진다

대게 삶아먹고 배부른 버스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그 넓은 바다 벌시로 다 밧나.

아직 해도 안 떨어짓는데 우에 집에 들어가노, 한 바쿠 더 돌자

 

곰삭은 시인들의 성화에

덩실덩실 춤추던 버스 기어이 죽도 시장으로 내려갔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전체적으로 사투리가 실감을 주어 정겹게 다가오는 시다 '역병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시퍼런 바다가 열렸다'는 설국의 첫마디 같아 걸린다 싯적인 승화가 없어서 아쉽다 현실 묘사에 그치지 말고 바다 밑에 있는 풍경이 느껴져야 한다 표면적이 뜻 말고 내면의 뜻이 떠올라야 한다 철학적인 깊은 내면이 드러나면 좋겠다 산문적인 대화체는 시에서는 삼가하면 좋지 않을까 사람과 사물과의 조응이 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2 제942회 정기 시토론회/ 벚꽃 엔딩/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0 158
691 하얀 봄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95
690 소년과 반딧불이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166
689 봄 이야기 / r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76
688 블로그 산책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581
687 세상에 세상에 / 전 영 숙 (94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275
686 제941회 정기 시토론회 / 춘삼월/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124
685 점으로부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196
684 아직도 꽃이다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313
683 틈 / 이규석 2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76
682 공짜는 없다 / 고미현 (940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83
681 여기서 저기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49
680 그 강변 수양버들에게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325
679 연리지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50
678 없는 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54
677 제940차 토론작ㅡ 어떤 대화(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2 124
» 시골 시인들의 나들이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42
675 그녀의 나비 2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289
674 부부2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98
673 나는 입이없다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316
672 겨울 나목 / 전영숙 (939회)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72
671 마음의 저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50
670 거미12 유혹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62
669 매화를 기다리며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36
668 얇아진 겨울 / 전영숙 (93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31
667 마흔 해, 수만 번의 입맞춤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75
666 제938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때가 있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305
665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48
664 다시 만나고 싶은 그날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60
663 엎어져도 ㅡ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3 174
662 긴 여운/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67
661 동백은 동백인 채로 / 전영숙 (93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95
660 한파 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93
659 댓돌난야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378
658 민망한 세월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98
657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65
656 호박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200
655 소금쟁이에게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53
654 헌 책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73
653 제936회 물빛 정기 시토론회/ 옥수수 밥/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48
652 나무의 속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59
651 먼 그곳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262
650 (936차 토론)도둑맞다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09 167
649 파리신사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62
648 시 공화국 ㅡ팔음김미숙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29
647 낮달의 계절 / 전 영 숙 (93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14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