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붉게 물들다 / 이 자 (962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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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붉게 물들다

 

이 자

 

깊은 정

가눌 길 없어

제 울음 삼키며,

모가지 비틀다가

툭, 튀어내리는 동백

동박새 푸드득

손 뻗어 그 울음 받아내는

숲, 등골이 온통 붉은 향으로 질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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