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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초리가 필요하다

 

                                 정 정 지

 

바람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모란이

손사래를 쳤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 땀 한 땀 수놓아 피워 낸

깜자줏빛 꽃송이

흔들고 흔들어서 

허물어뜨리고 나서야

잦아드는 바람

 

핼쑥해진 모란은 

내년을 위해

실과 바늘을 챙긴다

 

분탕질한

바람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칠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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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잘 읽었다 목련님 다운 좋은 작품이다
    조르바
    깜자주 빛 ㅡ검자주 빛
    실과 바늘을 챙긴다 ㅡ시에서 와닿지 않는다
    팔음
    실과 바늘 ㅡ신선하다
    분탕질 ㅡ재미있다
    침묵
    시를 읽다 보니 모란 동백 노래가 생각난다
    선생님
    실고 바늘을 챙긴다 ㅡ앞의 문장과 연관성이 있다
    창조적 읽기를 하면
    속 뜻이 보인다
    참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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