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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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흰 밤

 

정해영

 

가느다란 한 줄기 생각

끊어지지 않는 밤

 

어둠에 귀를 기울인다

 

검은 공중을 찢어

흰 목련 꽃송이를 꺼내는

밤의 정밀한 이빨

맞닿는 소리

 

*밤이여

나뉘어 다오

 

두 동강을 내어라

칼날보다 정교하게

 

이 오래된 근심의

머리와 꼬리

오른쪽과 왼쪽을

 

끊어질 듯 끊어 지지

않는 한 생각에

 

밤의 머리가 하얗다

 

 

*정미경의 소설밤이여, 나뉘어라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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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밤의 정밀한 이빨 ㅡ걸린다
    밤이여 나뉘어 다오 ㅡ나누어 다오
    두 동강을 내어라 ㅡ 부담스럽다
    조르바
    밤이여 칼날보다 정교하게 ㅡ칼날보다 예리하게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한 생각에 ㅡ한 행으로 했으면 좋겠다
    수하
    어둠에 귀를 기울인다 ㅡ빼도 되겠다
    두 동강을 내어라 ㅡ전체를 헤친다
    침묵
    마지막 연이 좋다
    선생님
    꺼내는 /맞닿는 ㅡ충돌한다
    밤의 머리가 하얗다 ㅡ 표현이 좋다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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