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선풍기 /정 정 지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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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선풍기

 

                           정 정 지

 

바람이 쌀쌀해졌다

여름에 살갑던 선풍기가

걸리적거린다

 

그녀는

오래전 아들네와

살림을 합했다

 

직장을 가진 며느리가

손주를 낳았기 때문이다

 

살림도 하고

손주 둘을 기르는 일도 하는

그녀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손주들은

돌보지 않아도 될 만큼 자랐고

며느리는 퇴직을 했다

집안에서의 

역할이 없어지고

몸은 

여기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쓸모가 없어지면 

구석으로 밀려나거나

버려지기도 한다

 

여름이 오면 

선풍기는

거실 중앙으로 모셔질 것이다

 

그때 쯤

그녀는 어디에 앉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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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10회 물빛 시 토론 (2021.12.14.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겨울, 선풍기 / 정정지

    -4연 일도 하는 ⇒ 일로
     8연 ⇒ 계절은 다시 돌아오는 데 / 그녀의 여름은 다시 오지 않았다  (서강)

    -6연과 7연 – 설명을 다 빼고
     ⇒ 그녀의 앉은 자리 /  여름 지난 선풍기의 자리 /  구석지다    (하이디)

    -산문 냄새가 많이 난다
     3연 ~ 때문이다 – 원인을 나타냈다 ⇒ 3연이 없어도 괜찮겠다
     매회 빠짐없이 시를 올리는 비결을 배우고 싶다  (코너리)

    -그녀가 목련님 자신 같다 슬픈 생각이 든다  (돌샘)

    -저 아니다  (목련)

    -애기 보는 시어머니가 많은 데 잘 표현했고 감동하며 읽었다  (해안)

    -제목 겨울, 선풍기 ⇒ 겨울 선풍기
     불필요한 단어가 있다
     6연 어머니의 입장을 표현하는 데는 탁월함
     마지막 연 – 궁금했다  (여호수하)

    -비유가 적절하다 시는 산문적 냄새- 압축하면 좋겠다  (김미숙)


    이오타 교수님:
    -산문적인 것은 목련님의 성품이 친절하고 독자를 배려하기 때문에
     건너뛰거나 생략하면 혹시나 독자들이 모를까 봐 그러셨을 것 같다

     쉽게, 진솔하게 쓴 것이 시적으로 볼 때 – 뻔하게, 안 해도 될 말을 쓴다

     제목 겨울, 선풍기
     하이데거 – 도구로 본다 – 유용성
     ~을 위한,  ~때문에

     사물, 존재 그 자체 – 유용 무용 관계 없이 그냥 있는 것
     그것으로 있는 것 – 그것이 목적

     수단이나 도구성을 벗어났을 때 존재자로서 나는, 우리는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이야기 하는 것

     쉽게 썼지만 깊이 있는 화두를 준다

     선풍기 – 할머니, 시어머니, 노인
     선풍기 자체 – 여름이 오면 부활하지만
     인생의 여름 – 다시 오지 않음
     아주 적절하게 비유

     -8연 이 물음이야말로
     가장 흔하지만 가장 절실한 – 화두처럼
     현대사회의 우리들 – 노인문제까지도 곁들여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징검다리를 너무 좁혀 놓으면 – 쉽게 건너가서 – 긴장이 덜 됨
     
     시를 읽는 것 – 창조적 읽기
     독자도 함께 시인의 시 속에 들어가서
     상상하고 창조하면서 읽으면 더 근사하다

     그러기 위해서 간격을 띄우고 생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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