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징계

바람은 
피곤하지도 않은가
벌써 며칠 째 도시 안에서
새차게 불고 있다

온 종일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은 채
이리 저리 뒤척이다
모로 잠든 사람들

이것이 하늘의 징계인지 
우연한 자연의 재해인지
심지어
시작인지 끝인지도 알수없어
불안하다

오늘따라 강을 이루는 
검붉은 노을 
서쪽 하늘로부터
회개를 재촉하는 바람이 
도시를 향해 불고 있다

인생은 방황하는 생존
이정표 벼랑끝에서 
내가 뭘 잘못한걸까
저마다 더듬이를 세우고 있다

전신줄을 훓으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서
웨에앵 웨앵
회초리 소리가 들린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8회 물빛 시 토론 (2021.11.9.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징계 / 박수하

    -지금은 시가 구체적이고 감이 잡힌다
     제목이 ‘징계‘라서 죄와 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른 걸로 바꾸면 좋겠다
     3연 이것이/ 우연한/ 심지어 – 빼기
     5연 내가 뭘 잘못한 걸까 – 빼기
     6연 웨에앵 웨앵 – 빼기  (오히려 가두어 버린다 그 소리만 한정된다)
     빼고 나면 함축적이면서 포함하는 의미는 더 큰 것 같고
     시가 훨씬 더 풍부해진다    (조르바)

    -1연의 1행~2행 – 빼기    (하이디)

    -1연 피곤하지도 않은가 – 빼기
     2연 없어도 될 것 같다
     3연 1행 2행 3행 – 빼기
     화자가 끼어듦 – 판단한다
     4연 회개 – 되도록이면 시에서는 이런 종교적인 것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이 들어감으로 해서 시 전체를 반감시킨다
     5연 인생, 방황, 생존 – 한 행에 왜 다 들어갔는지, 되도록 삼가하면 좋겠다
     6연 웨에앵 웨앵 – 빼기 (조르바님의 지적처럼)
     지나가는 바람/ 회초리 소리가 난다    (서강)

    -지적한 부분들을 빼니까 잘 찍힌 사진처럼 좋다
     남자들은 대체로 논리적이라서 시 쓰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코너리)

    -시를 다 쓰고 난 다음에 보태려고 하지 말고
     뺄 것이 뭐가 있는지 검토하면 시 쓰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서강)


    이오타 교수님:
    -2연 무슨 뜻인지? 왜 집어넣었는지? 
     요즘 세태지만 코로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1연 바람은 피곤하지도 않은가, 3연 전체 – 화자의 판단, 느낌 – 문면에 직설적으로 나타남
     감추고, 주관적인 것을 벗어나서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썼으면 어떨까

     3연 1행 2행 3행 – 매우 비시적인 진술
     직설적, 주관적 해석을 감추고 - 묘사, 제시만 해라 (시는 자기가 판단하지 않고)

     4연 회개 – 너무 판단이 앞장서 나오고 있다

     5연 인생, 생존, 회개 – 이런 단어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겠다 (서강의 지적처럼)
     단어 자체가 사상, 이념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형상화되는 데는 아주 방해하는 단어
     
     형상적 이미지로 바꿨으면 좋겠다

     6연 바람소리에서 회초리를 듣는 것 – 시인의 청각
     이런 것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읽어내는 것 - 시인의 눈, 시인의 귀 – 키우기
     비시적인 진술 – 시인의 판단, 주관적인 표현 – 절제하기
     
     여호수하 선생은 남의 시 평론은 예리하게 잘하는데
     자기 시는 조금 너그럽게 보는 느낌

     시 공부할 때
     연역적인 방법 – 징계, 구원, 회개 – 이런 것이 앞에 나오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설명하는 것
     귀납적인 방법 – 시를 다 읽고 나서 아~ 이게 징계구나 – 느낄 수 있도록 쓰는 것

     귀납법으로 시를 풀어가는 것이 시 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념적인 사람들(이데올로기) – 연역법 비슷하게 시를 쓴다
     시를 쓸 때는 이념적인 것을 내려놓고 쓰면 좋겠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8
홍시 (김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23
507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532
506
눈 오는 날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21
505
빈나무는 비어있지 않은 채로 /전 영 숙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52
504
그래도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65
503
눈길을 가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405
502
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52
501
풀의 힘 /전 영 숙 (912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50
500
바람꽃은 겨울에 피지 않는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590
499
빈 둥지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53
498
장자가 보고 싶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38
497
관음죽에 물을 주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69
496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307
495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296
494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297
493
잡초와 장미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69
492
휴케라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67
491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67
490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315
489
어디쯤 가고 있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361
488
겨울, 선풍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62
487
달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62
»
징계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38
485
쓰네,써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83
484
톱날이 보이지 않게 / 전 영 숙 (90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21
483
중앙로역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349
482
민들레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57
481
간절함이 용기를 낳는다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61
480
이것만은 똑같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155
479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344
478
맛있는 연둣빛 / 고미현 (907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26
477
철 따라 변하는 사랑에 대한 각서 / 조르바(907회 …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16
476
노란 감옥 / 전 영 숙 (90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308
475
돌아가고 싶어요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542
474
물빛 38집 원고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275
473
어떤 풍경-감상평 & 서문-수정본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220
472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320
471
물빛 38집 원고 박수하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261
470
물빛 38집 원고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273
469
38집 원고(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342
468
물빛 38집 원고(전영숙)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388
467
물빛 38집 원고 (정해영)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283
466
물빛 38집 원고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70
465
산새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33
464
집으로 가는 길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07
463
거미5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1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