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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

 

꽃은 찰나에 미소 짓는다

 

잎사귀 사이마다

노란색 

웃음을 감추고 있다가

 

바람 한 번

휙 불어 오면

 

날아가는 햇살 속으로

끝이 동그랗고 

살짝 뾰족한 잎 모양으로

웃음을 던져 준다

 

새파란 하늘

덥석 받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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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한번
    휙 불어오면
    ㅡ 바람 한 번
    불어오면

    끝이 동그랗고
    살짝 뾰족한 잎 모양으로

    꽃은
    날아가는 햇살 속으로
    웃음을 던져준다
  • ?
    1. 마치 화두나 경구처럼 ‘찰나에 미소 짓는 꽃’이라고 먼저 규정을 했습니다.

    그러니 그 미소가 왜 찰나인지를 밝혀내야 할 듯 싶습니다.

    "황국"이어서 “잎사귀 사이마다/ 노란색/ 웃음을 감추고 있다”는 시인의 관찰이 개성적입니다.

    4. 황국의 이파리는 끝이 동그랗고 살짝 뾰족한 모양입니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서술입니다.

    하지만 시가 되기 위하여서 교수님께서는 이상의 <날개>에 등장하는 오전에 “보자기 만한 햇살”이 창으로 들어 왔다가

    (오후에는) “손수건 만해져서 빠져나간다”는 표현이 훨~ 독자에게 와 닿음을 설명하셨습니다.

    가로 세로 몇 센티의 정확성이 아니라 이럴 때 시적 모호성이 즉물적인 이해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씀. 

    ─ 파스칼의 <팡세>에 등장하는 용어. “기하학적 정신과 섬세의 정신”에 관한 설명도 계셨습니다.

    수학(기하학)적 정신이라 함은 어떤 논리로 추리하거나 증명하려는 태도일 테구요,

    “섬세의 정신”이라 함은 논리를 초월하는 감성적 이해 혹은 통찰적 태도를 뜻하겠지요.

    우리 삶과 시는 섬세의 정신으로 접근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하님의 4연, 논리적 설명이 감성의 힘을 입고 정서적 표현 or 통찰의 깊이로 나타나면 좋겠다는 말씀이실 겁니다.

    꽃은 찰나에 미소 짓는다고 하셨으니, 그 “찰나”와 번갯불 같은 통로(연결)가 생긴다면 더 좋겠지요.

    이쯤에서 보면 그 경구와 같은 첫 연 명제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고 맙니다.(조르바)

    5. 새파란 하늘을/ 덥석 받아낸다

    ─이 구절은 달팽이 같은 곤충류의 “순간 이동”과 흡사한 느낌이 듭니다.
    "덥석"이라는 의태어의 속도가 독자의 느낌이 스며들 수 없는 재빠른 질주(?) 같아서... 그래서 뒷연을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겼습니다.(조르바)

    황국이 주는 정서와 삶의 정서를 의미화 할 수 있는 마지막 한 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수님은 조르바의 의견에 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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