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부챗살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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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앝에 상추 깻잎 토마토 우엉 가지 고추를 심었습니다 

손바닥만 한 땅이 시끌벅적합니다 

 

문득, 어느 해 겨울 

온 식구가 부챗살로 누워 자던 때가 생각납니다

묵묵히 부챗살을 만드는 아버지의 손길은 엄중했고 

 아랫목은 따뜻했습니다

   

엄마품이 그리운 셋째는 

속울음을 삼키다 

 살얼음 같은 큰언니 옆에서 젖은 낙엽으로 자야 했습니다 

지금도 나는 차렸 자세로 잠이 듭니다 

 

맵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그 방 

격자무늬 벽지가 정겨운그 방엔 

항상 당신이 있습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터앝도 조용합니다 

머리를 누르는 토마토의 긴팔에 

옆자리 고추는 노랗게 질려있습니다 

내년엔 자리를 바꾸어 심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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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5회 물빛 시 토론 (2021.9.2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아버지의 부챗살 / 곽미숙

    -시가 좋다
     1연 가지 수를 한 두 개 빼기
     2연 문득 – 빼기
     3연 속울음을 삼키다 – 빼기
     4연 달콤하고 - 빼기
     5연 노랗게 질려있습니다 – 고추가 노랗게 되는가 노랑고추가 있나
     5연 4행 내년엔 자리를 바꾸어 심을까 합니다 – 좋다 너무너무 긍정적인 생각이라서
     이 시가 울림이 크다  (조르바)

    -문득, 속울음 – 빼기
     4연 맵고 달콤하고 쌉싸름한 – 빼기 (제일 걸렸다)
     4연 ⇒ 좁아도 넓은 그 방이/ 항상 당신의 넓은 품이었습니다    (서강)

    -터앝은 처음 듣는 말
     1연 깻잎을 심었다 ⇒ 깨 또는 들깨를 심었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곽미숙의 시가 참 좋아지고 있다 좋게 읽었다

     터앝의 작은 채소들이 마치 자리 다툼하는 듯
     가족들이 부챗살로 누워 자는 모습 – 잘 매치되었다

     어렵지만 정겨운 풍경들 – 잘 나타나고 근사한

     3연 젖은 낙엽 – 참 좋은 표현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는다
     어렵고 힘들없던 시절 – 가엽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니 그 때가 그립다

     4연 당신이 있습니다 – 아버지로 읽힌다 (큰언니를 나타냈다고 하는데)

     5연 토마토의 긴팔 – 걸렸다 ⇒ 긴팔로 어깨를 붙잡는
     넝쿨 - 남을 누르진 못한다
     
     5연 마지막- 내년엔 자리를 바꾸어 심을까 합니다 – 의미가 좋은 말이지만
     화자가 무대 전면에 등장해서 당돌하게 얘기하는 듯
     화자의 등장은 생각해 봐라

     텃밭의 채소 풍경 – 어릴 때 올망졸망 가족의 풍경

     아버지의 법 – 어머니의 사랑 – 들어있는 공간
     세월 지나서 돌아보니 풍경이 정답게 느껴진다 – 잘 묘사했다

     시가 진실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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