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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신전

 

 

 

풀벌레들이 밤새 울어 터를 닦아놓았다

 

숙연한 나무들 어깨를 낮추니

알밤이 터지고 도토리가 구른다

절로 쌓이는 예물이다

 

우듬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   

적막한 마른 향기가 퍼진다

 

돌 위에 돌을 올린다

낙엽 아래는 대지의 온기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다

 

밤이슬도 달빛도

엎드린 풀숲을 씻기고 있다

 

 

                       ㅡ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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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로 쌓이는 예물이다 - 선물이다
    엎드린 풀숲을 씻기고 있다 -풀숲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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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잔하게 가을 풍경을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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