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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다니던 여학교를 그만 두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왜
그만두냐고 시집에서 야단이었다
내가 무슨 슈퍼우먼이냐고
직장 다니고 애기 키우고 살림하고

정 그러면 애기를 대신 키워주던가
애꿎은 친정엄니에게  키워달라고 하라니
이십사년 공부한 끝에 구한 직장인데
낸들 속이 쓰리다 못해 뼈가 아프지만
내새끼 내가 키우기로 맘 굳혔다

여자는 암만 공부해봤자 시집가서
애기 낳으면 말짱 도로묵이란걸
한탄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마쳤다

아무리 예쁜 꽃도 꽃을 버려야만
열매를 맺듯,  나의  일터를 버리고
알토란같은 아들 둘을 정성껏 키웠다

무탈하게 장성하여  어엿한
직장인이 된 모습을 바라보며  위로받는다
삼십년 동안  소임을 마친 나는
배움에  목마른  시니어를 위하여
새로운 일터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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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설명적이다
    시적이지 않다
    아무리 예쁜 꽃도 꽃을 버려야만 - 좋다.  시적이다
    코너리
    산문적이다. 같은 고민이 있다
    목련
    수필적이다
    하이디
    겉으로 다 들어나 있다
    직장을 꽃으로 설정해 시를 이어 나가면 좋은 시가 나오겠다
    침묵
    공감이 된다
    선생님
    한국 여성의 어려움이 잘 나타나 있다
    낯설게 하기를 하면 좋겠다
    독특한 이야기를 쓰면 좋겠다
    비유나 상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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